[엑스포츠뉴스 대구,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는 올 시즌 6경기 36⅓이닝 동안 피홈런 수가 제로였다. 뜬공이 되는 타구마저 많지 않았다. 싱커성 패스트볼을 건드렸다 하면 땅볼이 되기 일쑤였다.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경기를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은 하루 전 경기를 되짚으면서 "실투를 못 치면 곤란하지만 상대가 좋은 공을 던지고 최선을 반응을 했을 때도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은 손쓸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대책으로 선구안을 길러야 한다고 봤지만 당장 노력만으로 얻는 능력이 아니니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 주문 결과는 금방 나왔다. 10일 경기에서 선발 2번 타자 우익수 박승규의 첫 타석이 그랬다. 박승규는 0-0으로 맞서는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요키시가 던지는 3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과감하게 스윙했다. 결과는 좌월 솔로 홈런이다. 심지어 싱커성 패스트볼을 받아 쳐 내는 결과라 매우 값졌다.
요키시의 올 시즌 첫 피홈런이자 박승규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박승규는 올 시즌 1군에서 왼손 투수 상대 타석 수가 4번뿐이었다. 삼진만 2번 당했지 안타는 없었다. 그런데 왼손 투수 상대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했다.
타석에서 결과가 좋자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박승규는 2회 초 2사 1루에서 김혜성 타구의 낙구 지점이 모호했지만 한 발 더 뛰고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를 성공했다. 백정현이 올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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