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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샘슨 "초반 타선 지원으로 편하게 던졌다" [사직:생생톡]

기사입력 2020.06.09 22:07


[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아드리안 샘슨이 세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4차전에서 9-3으로 승리하고 4연승을 내달렸다. 선발투수로 나선 샘슨은 6⅔이닝 9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KBO 첫 퀄리티스타트와 첫 승을 동시에 기록했다.

3회에는 박상언 뜬공 뒤 조한민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용규의 병살타로 이닝을 정리했다. 4회 역시 박정현 땅볼 후 최인호의 안타가 나왔으나 노시환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를 깔끔하게 마친 뒤 6회에는 야수 실책이 겹치며 2사 2·3루까지 몰렸으나 실점은 없었다.

7회가 다소 아쉬웠다. 선두 제라드 호잉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샘슨은 정진호의 땅볼과 조한민 안타, 이용규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정은원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했다. 그리고 샘슨은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타선이 이미 8점을 뽑아낸 상황,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온 샘슨은 무난하게 첫 승을 품에 안았다.

경기 후 샘슨은 "1회부터 원하는대로 제구가 잘 됐고, 밸런스도 좋았다"면서 "100구, 7이닝 가까이 소화한 걸 보면 몸이 잘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아직 구속은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몸상태를 끌어올리면 더 좋은 구속과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7이닝 무실점을 했다면 좋았겠지만 초반부터 타선 지원을 많이 받아서 편하게 던질수 있었다. 6회까지 무실점이었기 때문에 3실점이 아쉽지만, 팀이 승리를 챙겨서 만족스럽다"고 얘기했다.

아직 적응 중인 샘슨이지만, 이날 경기 준비는 특히 쉽지 않았을 터였다. 한용덕 감독의 사퇴로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로 들어선 한화는 1군 엔트리를 대거 조정했고, 이날 라인업도 1군 기록이 거의 없는 젊은 선수 위주로 꾸렸다. 이에 대해 샘슨은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소식을 듣고 백지 상태로 돌리고 내 강점 위주로 피칭을 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본 뒤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시작한 시즌과 늦은 첫 승, 샘슨은 "아버지가 계셨다면 늦은 시간에도 경기를 지켜보고 가장 먼저 문자를 보내주셨을 것"이라고 말한 뒤 "가족들과 친구들이 문자를 많이 남겨줘서 이제 들어가서 읽어보려고 한다"고 웃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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