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전병우가 끝내기 안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병우의 생애 첫 끝내기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5차전에서 5-4로 승리하고 5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2루수 및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전병우는 앞선 네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지만 9회말 2사 1·2루 상황 LG 마무리 이상규 상대 안타를 뽑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시즌 14호, 통산 1141호, 그리고 전병우의 개인 첫 번째 끝내기 안타. 아마추어 때도 끝내기 경험이 없던 전병우였다. 동료들의 물세례를 맞고 흠뻑 젖은 상태에서 인터뷰실에 들어온 전병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기쁨을 전했다.
그는 "뒤에 (이)정후가 있어서 무조건 나와 승부할 거라고 생각했다. 꿈꿨던 순간인데, 볼넷으로 연결하는 것도 좋지만 내 손으로 해결해보고 싶었다"면서 "치기 전에 직구 타이밍에 늦었는데, 변화구는 생각하지 않고 직구만 생각해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달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전병우는 말소 열흘 째였던 31일 다시 콜업됐다. 2군에 있는 동안에는 8경기에서 홈런 포함 8안타, 5타점 5득점 타율 0.308로 기록이 좋았다. 다시 1군으로 복귀한 후 전병우는 6월 5경기 8안타(1홈런) 6타점 타율 0.400으로 펄펄 날고 있다.
손혁 감독은 전병우의 최근 활약에 "여유와 자신감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전병우 스스로도 "2군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고, 올라왔을 때부터 자신감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그는 "처음에는 트레이드에 서운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렇게 키움에서 잘하고 있으니 잘됐다고 생각하고, 적응 잘해서 자리를 잡고 싶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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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