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의 믹스테이프 수록곡과 관련해 거짓 해명했다는 보도에 대해 기존 입장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3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기존 입장문에도 밝혔듯이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슈가가 짐 존스를 모르고 그의 연설을 인용한 부분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최대 샘플 플랫폼인 스플라이스에 'religion'을 검색한 결과, 101개의 샘플이 등장했고, 그 중 짐존스의 육성 2개인 52번과 96번의 파일이 '어떻게 생각해?'에 사용됐다는 것.
슈가 프로듀서 군단이 '우연히' 짐 존스의 파일만 골라 샘플링을 했다는 것에 의문을 품었으며, '프로듀서 군단이 짐존스를 모른다'는 빅히트 측의 입장에 대해 "해당 설명서에는 '악명 높은 이단(사이비) 교주 짐 존스 등의 다양한 연설, 설교, 집회, 공연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적혀있다"며 해당 샘플을 사용하면서 설명서조차 읽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한편 슈가는 지난 22일 활동명 '어거스트 디(Agust D)'로 믹스테잎 'D-2'를 발매했다. 그중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도입부에는 짐 존스의 1977년 연설 음성이 짧게 샘플링됐다.
짐 존스는 1950년 미국에서 인민사원이란 사이비 종교를 세운 교주다. 1978년 11월 남미 가이아나로 신도들을 이주시킨 짐 존스는 신도들에게 음독자살을 강요, 918명에 달하는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에 대해 빅히트 측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며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기존 입장문에도 밝혔듯이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하였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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