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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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짐 존스 발언 인용 사과→"코로나가 가져다준 행운" 발언 재조명 [엑's 이슈]

기사입력 2020.06.01 02:21 / 기사수정 2020.06.01 18:5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방탄소년단 슈가가 최근 발매한 믹스테이프 수록곡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음성을 녹음해 사과한 가운데,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했던 발언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슈가는 지난 22일 활동명 '어거스트 디(Agust D)'로 믹스테잎 'D-2'를 발매했다. 그중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도입부에는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짐 존스의 1977년 연설 음성이 짧게 샘플링되어 수록됐다.

짐 존스는 1950년 미국에서 인민사원이란 사이비 종교를 세운 교주다. 1978년 11월 남미 가이아나로 신도들을 이주시킨 짐 존스는 신도들에게 음독자살을 강요, 918명에 달하는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처럼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학살을 저지른 범죄자의 메시지를 아무런 추모·비판의 장치 없이 곡에 넣은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31일 엑스포츠뉴스에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전해왔다.

이어 "회사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지만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며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빅히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했다.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슈가를 향한 비판과 옹호 의견이 갑론을박을 벌인 가운데 지난 29일 진행한 브이라이브상의 발언 역시 도마에 올랐다.

'D-2'의 수록곡을 함께 들으며 곡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던 슈가는 "원래 '대취타'와 'Set Me Free' 대신 Skit과 'Interlude'의 인스트로멘탈을 넣어 10트랙을 완성하려 했다"고 앨범의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슈가는 이어 "코로나가 가져다준 행운이다"라며 "코로나 '때문'이 아닌 코로나 '덕분'이다. 아마 투어를 하고 있었으면 뮤직비디오도 못 찍었을 것이다"라고 말해 일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긍정적인 맥락과 부정적인 맥락에서 모두 쓸 수 있는 '때문'이 아닌 긍정적인 맥락으로 사용되는 '덕분'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멤버 정국이 이태원의 한 바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이야기가 오갔기 때문에 슈가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굳이 '덕분'이라고 강조한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슈가는 코로나19 예방 및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까지 했다. 일부 발언만 잘라서 비판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팬들도 있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네이버 V라이브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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