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장 보통의 가족'에서 안소미, 류지광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30일 방송된 JTBC '가장 보통의 가족'에서는 안소미 김우혁 부부와 딸 로아의 이야기, 류지광과 부모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TV조선 '미스터 트롯'으로 드디어 인지도를 높이게 된 류지광의 가족이 출연했다. 23년 전 빚 보증과 IMF가 겹쳐 부모님과 함께 아직도 월세집에 살고 있다는 류지광은 허리를 피지 못 하고 머리를 감아야 하는 집 화장실이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류지광은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근처 시장을 찾아 몸소 높아진 인지도를 체감했다. 부모님 역시 그런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지광은 친한 지인이 하는 횟집에 부모님을 모시고 갔다. 류지광은 부모님께 "'미스터트롯' 나가기 전까지 일했던 가게"라고 이야기했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무명가수를 벗어나지 못 했던 류지광은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나가야 했다고.
류지광의 아버지는 이제야 듣는 아들의 고생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는 "아들이 마음 편히 음악을 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질 못해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려 VCR을 보던 류지광 역시 눈물을 쏟아냈다.
오은영 박사와 MC 장성규, 하하, 한고은도 모두 눈물을 쏟으며 이야기에 공감했다.
류지광은 "아들이 이제는 편하게 모실 테니까 행복하게 살려면 건강관리 하라"고 부모님께 말하며 감동 분위기를 만들어냈지만 아버지는 "내 후년에는 장가가라"고 말하며 잔소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가족은 지난회에서 부모님 없이 안타까운 어린 시절을 보낸 안소미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안소미는 현재 개그 무대와 트로트 가수로 활발히 활동 중인 상황. 안소미 대신 남편이 김우혁이 육아를 전담하고 있다.
집안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김우혁을 본 오은영 박사는 "요즘 김우혁 같은 남편을 보고 '트로피 남편'이라고 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아내를 대신해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며 외조를 하는 남편"이라고 설명했다.
딸 로아가 잠든 사이 잠시 휴식을 취했던 김우혁은 잠에서 깨서 엄마부터 찾는 로아를 다정하게 달래며 진정시켰지만 로아는 계속해서 칭얼거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우혁은 "사람이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자신감 있게 '육아'를 시작했는데 멘탈이 깨지기 시작했다"며 "스트레스를 어떻게, 어디다, 어떤 식으로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고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줄어드는 거잖나. 육아가 뜻대로 안 되니까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누가 옆에서 좋은 이야기를 해줘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아이디어 회의를 하러 나간 안소미는 잠에서 깬 로아의 울음소리를 전화로 전해듣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안소미는 남편에게 육아 우울증이 온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이야기하며 "경제권을 내가 가지고 있으니까 자격지심도 생기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스튜디오에서 김우혁의 육아 일상을 지켜보던 안소미는 "내가 육아를 전담할 때 힘들었던 것을 알기에 남편이 회사를 그만 두고 육아를 전담한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남편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우울증이 생기고 자격지심이 생기는 것을 알고 있는데 밖에서 일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무시하게 되더라"라고 자기 반성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다시 VCR 중 아이디어 회의를 마친 안소미는 남편과 함께 가전제품 매장으로 향했다. 김우혁은 김치냉장고를 사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지만 안소미가 일 때문에 자리를 비운 사이, 로아의 기저귀를 갈아줘야해서 큰 난관에 부딪쳤다. 영유아 기저귀 교환대가 없는 남자화장실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며 기저귀를 갈았던 김우혁은 매우 힘든 상황에 결국 사고 싶었던 김치냉장고를 잊고 나와야 했다.
아이의 아빠인 하하와 장성규는 안소미 가족의 사연에 공감하며 "육아는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 같다. 나는 절대 (저렇게) 못 한다"고 말했다.
김우혁은 육아에 힘들어 원형 탈모까지 생겼다며 "이게 이런 일인가 싶었다"며 "우울증이 세게 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소미는 농번기 3개월 동안 시댁인 당진으로 로아와 함께 내려가겠다는 남편의 말에 대립각을 세웠다. 안소미는 "로아는 지금 시기에 엄마랑 함께 있어야 한다. 당신이 3개월동안 내려가 있으면 나는 무슨 낙으로 살아야 하냐"고 말했다.
김우혁은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힘들어서 그렇다. 당진에 내려가면 부모님이 육아를 도와주시지 않냐"고 항변했다.
안소미는 "남편이 나같이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을 만나지 말고, 비슷한 사람을 만났으면 안 그랬을텐데"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울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야 했던 것 때문에 로아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안소미에게 "지금 안소미 씨에게 로아와 가족은 생명과도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남편도 현재 육아에 지쳐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빼줘야 한다"며 "농번기에 내려갈 때 엄마 소미의 목소리와 영상을 많이 녹화해서 내려가라"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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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