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반 레알파'로 유명한 호안 가스파르트 바르셀로나 전 회장이 음모론을 제기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전 회장 가스파르트가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게재했다. 가스파르트는 여러 주제를 이야기하던 중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재개와 관련해 "아마 레알 마드리드가 1위였다면 우승을 인정하고 시즌을 끝냈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프리메라리가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 스페인 내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해 리그 조기 종료 가능성이 높았지만, 조금씩 나아지자 프로 스포츠 재개를 선언했다.
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는 "축구 재개에 관련해선 라리가와 스페인축구협회가 구체적인 방법을 정해야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라리가는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등 6월 중순을 목표로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1위 경쟁이 치열하다. 바르셀로나가 승점 58점(18승 4무 5패)으로 1위에 올라있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2점 차(16승 8무 3패)로 바짝 쫓고 있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과 선수들은 "리그가 재개하면 반드시 우승할 수 있다"라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스파르트 회장에겐 리그 재개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가스파르트 회장의 '레알 혐오'는 유명하다.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포르투갈 전설 루이스 피구에겐 "비겁한 겁쟁이"라며 비난했고, 2017/18 시즌 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탈락한 뒤엔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에게 졌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선 탈락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