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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알토 "지코 '쇼미4'서 처음 알아, 평양 공연 보고 형이라 생각" [화보]

기사입력 2020.05.27 16:03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하이라이트레코즈의 수장 팔로알토의 화보가 공개됐다. 

래퍼들의 우상으로 꼽히고 있는 팔로알토는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랩을 잘하지 않았고 스스로를 평가해도 여전히 성장하는 중이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곡을 만들고 세상 밖에 내놓았을 때 내가 가치 있다고 느끼는 가장 큰 순간이기도 하다”며 즐거움을 표현했다.

최근 새 멤버 영입에 대해 묻자 “음악적인 퀄리티나 성실함이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생각이 맞으면 제안을 한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레코즈가 설립된 지 10주년인 올해. 부담감에 대해서는 “주로 힙합 팬들의 만족감을 충족시켜야 하고 신경 쓸 일이 많지만 구애받지 않으려 한다”며 이어 “올해 하이라이트레코즈 10주년인데 많은 일들이 있었다. 부담감도 느낄 때가 있지만 오히려 그 감정에서 빠져나오려고 한다”고 전했다.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그는 기준에 대해 “혼자 음악들을 때도 날씨나 기분, 컨디션에 따라 좋아하던 노래였지만 듣고 싶지 않은 날도 있고 기분이나 상황에 맞게 귀에 들어올 때도 있다. 그날의 느낌에 가장 충실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Mnet ‘Show Me The Money’에 출연한 그는 에피소드를 묻자 “코드쿤스트도 AOMG에 들어가면서 대중매체에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었지만 결과가 좋았다”라며 이어 “지코와 아예 모르던 사이였는데 재능있고 열심히 한다고 깨달았다. 평양에 가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이 친구 형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큰 화제가 된 84년생의 다모임 프로젝트에 대해 그는 “자주 연락하고 보는 편이다. 염따가 몇 달 전 이사를 했는데 집들이도 가고 맛집을 가기도 한다. 당분간 하는 건 없지만 나중에 ‘행사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팬들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다모임의 가장 좋아하는 곡에 대해서는 “다모임의 마지막 곡 ‘달려’다.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긍정적인 바이브가 잘 담겼고 녹음할 때도 신나게 했다. 가끔 생각날 때 들으면 기억이 떠올라서 기분이 좋아진다”며 인트로에 대해 “그날 장난으로 술 먹으라고 강요하니까 ‘달려~’라고 말했는데 너무 웃겨서 곡에 넣었다. 그래서 곡 제목이 되고 재밌었다”고 즐거움을 전했다.

오랜 시간 음악을 해오며 커리어를 쌓아온 그는 음악적 철학에 대해 “한 가지 기준을 갖고 무엇을 하지 않는다. 음악적 커리어가 쌓일수록 기준들이 무너지고 최대한 오픈마인드로 음악을 듣는다. 래퍼로서 알려져 있고 음악을 주로 만들지만 바운더리를 두지 않으려 한다”고 본인의 가치관을 설명했다.

많은 래퍼의 우상인 그는 랩에 대한 질문을 하자 “행위 자체가 즐거워서 하는 것이 먼저이지 않을까 싶다. 하다 보면 시간을 많이 쏟고 자연스럽게 실력이 향상될 것이다. 저도 처음부터 랩을 잘하지 않았고 스스로를 평가해도 여전히 성장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수많은 래퍼 지망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 그는 “삶의 가치를 느끼는 일이어야 한다. 곡을 만들고 세상 밖에 내놓았을 때 내가 가치 있다고 느끼는 가장 큰 순간이다. 경험을 토대로 봤을 때 그만큼의 몰입도가 없다면 직업으로 계속하기 어렵다”고 진지한 모습을 내비쳤다.

음악을 만드는 비결에 대해서는 “수년간 상황을 가리지 않고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능력과 멘탈을 갖추는 게 미션이었다. 지금은 어디서든 음악을 만들 수 있다”며 이어 “몇 년 전까지 앨범을 만들 때 고뇌가 창작의 당연한 프로세스라고 여겨졌다면 요즘은 프리스타일로 즉흥적으로 음악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최근 저의 음악도 그렇고 나만의 작업 방식이다”고 전했다.

요즘 유튜브로도 활동하며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는 그. 진행하고 있는 채널에 대해 묻자 “최근에는 ‘갱생’이라는 유튜브 프로젝트도 한다. 사람들이 진지함에 거부감이 생긴 거 같아 진지함이 나쁜 건 아니라는 생각으로 도전하고 싶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슬럼프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슬럼프는 자주 찾아왔다. 앨범 ‘4 the Youth’를 만들 때 저스디스가 슬럼프에 대한 곡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슬럼프가 아니었고 1년 반을 작업했다. 중간에 시점에 슬럼프가 와서 가사를 썼다”라며 이어 극복 방법에 대해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며 좋은 자극이 되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상대방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운다. 우리 회사 애들에게도 그러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대중들에게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사람은 누구나 여러 모습을 갖고 있다. 좋게 기억하면 좋겠지만 좋은 것도 카테고리가 많다. 그냥 각자가 기억하고 싶은 모습으로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설명했다.

팬들과 자주 소통하는 그는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요즘 ‘갱생’ 이후로 장문으로 위로받았다는 연락이 온다.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가 아니지만 털어놓을 수 있는 것은 지금 누구나 힘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위로를 건냈다. 

마지막으로 목표에 대해 묻자 그는 “목표가 없는 게 목표다. 계획 없이 사는 게 제일 즐겁다. 순간을 통해 무계획도 계획이 되고 재밌게 하면 결과도 좋고 유대감도 형성된다.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살며 목표 없이 사는 게 목표다”고 긍정적인 바이브를 보여줬다. 

오선지에 차례로 음표를 써 내려 가고 있는 팔로알토. 삶의 음악은 클라이맥스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고 있다. 아직도 그의 페이지는 끝없이 넘어가고 있으며 이제 시작된 3악장은 지칠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그가 보여주는 모습에서 음악이 주는 가치와 본질을 깨달을 수 있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bnt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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