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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희애→박해준, 종영 아쉬움 달랠 마지막 인사 [종합]

기사입력 2020.05.24 00:11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부부의 세계' 김희애, 한소희, 박해준 등 출연 배우들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2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는 '스페셜 2부-모든것이 완벽했다'가 그려졌다.  

이날 한소희(여다경 역)는 지선우가 가족들 앞에서 자신의 불륜을 폭로한 장면에 대해 "그날 아침부터 토할 것 같았다. 한 번에 제대로 때리고 딱 끝내자고 말씀해주셔서 오히려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소희는 주변에서 '너 되게 악질이다. 그렇게 살지 말아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박선영(고예림)은 한소희 연기에 관해 "어설프게 연기했으면 보기 싫었을 것 같은데, 오히려 '나야. 다 지켜'란 식으로 연기하니까 그 인물이 훨씬 빛났던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김희애(지선우) 역시 "대사만 외워서 하는 게 아니라 여다경이 입혀져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라며 "아주 자신이 붙었더라"라고 밝혔다. 한소희는 "감정 이입하지 않아도 희애 선배님의 눈을 보면 저도 덩달아 (몰입돼서) 반만 따라가도 재미있는 신이 나왔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희애는 극 중 내내 대립각을 세웠던 이학주(박인규)와의 장면이 꿈에 나타날까봐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오케이를 받았는데, (감정상) 선배님의 멱살을 잡아야 할 것 같아서 다시 한번 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선배님이 무조건 하라고 하셨다. 

김희애는 심은우(민현서)의 연기를 칭찬하기도. 김희애는 "눈을 보면 사심 없이 현서한테 빠져 사는 모습이 아름답고, 제가 오히려 정신 차려야지 할 정도였다"라고 했고, 심은우는 "까마득한 후배인데도 동등한 배우로 배려해주셨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희애는 지선우, 이태오가 하룻밤을 보냈던 12회 엔딩에 대해 "12회 엔딩이 제일 셌던 것 같다. 저희도 대본을 받고 깜짝 놀랐다"라고 밝혔다. 박해준은 "정말 둘이 진심으로 붙었다. 그 장면 끝나고 나서 둘이 기력이 다 빠졌다"라고 했다. 

박선영은 극 중 고예림이 이태오의 불륜을 지선우에게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내가 돌을 던져서 그 결말을 어떻게 감수할 수 있을까. 실제로 전 그런 경험이 있다. 친구는 엄청 충격을 받고 힘들어했지만, 계속 살았다. 저랑은 멀어졌고. 옳다 그르다 판단하긴 좀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영민(손제혁)은 "방관은 적극적인 도피란 말을 어디에서 들었는데, 공범자인 거죠"라고 했다. 

전진서(준영)는 배신한 아빠를 편든 이유에 관해 "저랑 잘 놀아줬던 아빠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저라면 엄마한테 이혼하지 말아 달라고 싹싹 빌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소희, 이무생은 여성 캐릭터 중 최후의 승자로 설명숙(채국희 분)을 뽑았다. 한소희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했고, 여성으로서 자립심이 뚜렷한 캐릭터여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박해준은 "원작에서도 그 인물이 묘한데, 훨씬 더 설명숙이란 인물이 생동감있다"라고 했고, 심은우는 "모든 인물 중 설명숙이 제일 싫었는데, 딱 바뀌잖아요"라고 밝혔다. 

심은우가 생각하는 승자는 고예림. 심은우는 "예림이야말로 아등바등 살았지만 이제 해방이지 않냐"라고 말했다. 박선영은 지선우가 최후의 승자로 뽑으며 "극적인 일들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자기를 잃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라고 밝혔다. 박해준은 '부부의 세계'엔 최후의 승자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해준은 "'부부의 세계'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다"라고 했고, 박선영은 "시청자분들이 저희와 혼연일체 돼서 저희와 함께 해주셨던 것 같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희애는 "기적 같은 드라마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했다"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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