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최하위였다. 올해 세우는 목표가 응당 순위 상승이기는 해도 지나치게 기대가 커지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 단계를 밟겠다는 것이다.
올 시즌 롯데는 개막 첫 주 5연승을 했다. 그러고 나서 2승 7패로 주춤하다. 앞서 미국 ESPN은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롯데가 5연승하다 미끄러졌다"고 했다. 비시즌 동안 많은 변화를 꾀했고 개막 첫 주 성과가 나오니 기대가 커졌지만 이후 결과를 보고 여론도 빠르게 변했다.
그렇다 해도 롯데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분석이다. 분명 변화가 있다. 2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허문회 감독은 "예전 같이 실책으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 주거나 비록 지더라도 이상하게 지는 경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본다. 작년과 다르다"고 했다.
올 시즌 허 감독은 개막 이후 30경기는 지켜보겠다고 공언해 뒀다. "선수단 개개인 색을 알고 내가 그 색을 입는 과정"이라고 했었다. "선수를 파악하면서 치고 올라갈 때를 노리겠다"는 취지다.
허 감독은 현재 경기력이며 성적도 충분히 낙관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지금 우리가 5할 승률까지 한 경기 정도이지 않나. 지금까지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선수단을 모아 얘기했는데 9월까지 (승패마진이) -7경기까지도 괜찮으니 힘내자고 했다. 지난해 롯데는 승률이 0.340이었다. (계산대로 돼도) 작년 대비 좋은 성과일 것이고, 그러면 9월 초부터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롯데는 22일 광주 KIA전에서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하고 정확히 승률 5할이 됐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선수 부상이나 여러 이슈 가운데 롯데가 껴 있었다. 변수가 적지 않았다는 얘기다.
허 감독은 외국인 선발 투수 스트레일리 얘기를 할 때도 그랬다. 결코 성급히 서두르지 않겠다고. 그러면서 "이제 14경기 했을 뿐"이라고 했다. 연패는 곧 여론 악화를 부르는 도화선이지만 벌써 판단하기는 이를지 모른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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