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언더워터'(감독 윌리엄 유뱅크)가 드라이 포 웨트 기법을 통해 물 한 방울 없이 영화 속 해저 장면을 완벽히 구현했다.
'언더워터'는 칠흑 같은 어둠, 아득한 심연의 해저 11km. 큰 지진과 급류로 기지가 파괴되자 가까스로 살아남은 대원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던 중 극한 위험 속 미지의 존재와 사투를 벌이게 되는 SF 공포 스릴러.
해저 11km에서 기지가 파괴된 후, 바닷속을 걸어 탈출을 시도해야 하는 케플러 기지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따라서 주요 배경이 되는 해저를 실감 나게 구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연출을 맡은 윌리엄 유뱅크 감독은 촬영감독 보잔 바젤리를 비롯한 제작진과의 논의 끝에 ‘드라이 포 웨트’(Dry for wet) 기법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서도 사용된 바 있는 드라이 포 웨트 기법은 환경에 맞게 잘 설치된 스모그, 컬러 필터, 조명 효과 등을 이용해 물 한 방울 없는 건조한 공간에서 마치 심해에 있는 듯한 효과를 내는 기법이다.
드라이 포 웨트 기법은 단지 배경만 표현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배우들의 연기에도 영향을 끼쳤다. 건조한 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진행되지만 배우들은 바닷속을 걸을 때 중력의 끌어당기는 힘을 모방하는 와이어나 하네스를 착용하고 정말 물속에 있는 것처럼 연기해야 했다. 또한 일반 액션 연기에 반해 속도가 느려져야 하는 수중 액션 연기를 위해 배우들은 입고 있는 것조차 쉽지 않은 45kg 정도의 슈트를 착용한 채 와이어에 매달려 촬영에 임했다.
이처럼 '언더워터'는 드라이 포 웨트 기법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벽한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며 소리도 지를 수 없는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언더워터'는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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