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좋은 과정과 다르게 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
이 감독은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차전을 앞두고 불펜 관련 생각을 전했다. KT는 지난해 구축해 놓은 필승조가 흔들리니 시즌 초반 결과를 못 내고 있다. 올 시즌 구원 평균자책점은 8.48로 전체 9위다.
KT 공수는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해소해야 할 불펜 불안이 있기는 하나, 지난해 대비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이 됐다. 당장 14일 경기만 해도 선발 투수 배제성이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투수전 끝 0-1로 졌다. 개막하고 나서 접전이 적잖게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1승 7패라는 결과만 남아 있는 상태다. 이 감독은 "안 좋은 흐름을 끊고 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결과보다 과정에서 고무적 요소를 찾았다. 그는 "투수들이 자기 것을 던지고 있다. 심리적 요소가 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초반부터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쉬운 팀은 아니다. 최근 연장 승부가 많아 피곤할 수 있겠지만, 잘 이겨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공교롭게 스승의 날이라 자연스레 미팅이 생겼다. 각자 자기 역할만 충실히 하면 될 것이라 말해 줬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생각을 버려야 한다. 잘하려는 마음이 크면 부담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불펜 컨디션이 올라 와야 반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완벽하다고 생각은 안 했지만 전체적으로 안 좋게 갈 줄 몰랐다"며 "그래도 (하)준호나 (주)권이는 자기 것을 찾고 있다. (이)대은이도 안타는 맞지만 구속이나 감각 면에서 찾고 있다고 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정상궤도로 오르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봤다.
이 감독은 또 "대은이를 다른 선수로 대체할 것으로 보는 얘기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말도 해 줬다. 도리어 대은이에게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 낫다. 아웃 카운트를 적게 물려 주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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