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그 남자의 기억법’은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갓띵 멜로’에 등극하며, 뜨거운 화제 속 지난 13일 32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기억앓이’로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마지막 회에서는 정훈(김동욱 분)과 하진(문가영)이 2년 만에 다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4차선 도로에서 정훈만이 하진을 본 것이 아니었다. 하진 또한 정훈을 보았고 요동치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로를 그리워했지만, 서로를 위해 이별한 만큼 섣불리 다가서지 못하던 두 사람은 자동차 접촉 사고로 또 한번 우연히 재회해 보는 이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운명인 거죠. 반드시 만나서 사랑하게 될 운명”이라고 말한 하진과 “우리 지금 운명처럼 만난 거잖아요. 안 그래요?”라는 정훈. 무엇보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고백하며 마음을 재확인해 시청자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재결합 소식이 알려지며 정훈과 하진은 또 다시 언론과 대중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지만, 서로를 향한 단단한 사랑과 믿음을 확인했기에 흔들림 없었다. 나아가 정훈은 뉴스라이브 앵커에 복귀하고 하진은 국내 활동을 재개했다. “난 여전히 너무 많은 것들을 기억한다. 하지만 이제 나는 그 기억들을 마음에 새긴 채 앞으로 나가는 방법을 안다. 내 안에 남을 기억들이 흉터가 아닌 추억이 될 수 있게 지금 이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내면 된다는 걸 말이다”라는 정훈의 마지막 내레이션과 함께 서로를 보며 활짝 웃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영원히 각인되며 진한 설렘과 짙은 여운을 선사했다.
첫째, 김동욱 장르킹에서 멜로킹까지 섭렵! ‘대상 배우’ 저력 역시나 빛났다
김동욱의 대상 저력은 막강했다. 김동욱은 과잉기억증후군 앵커 ‘이정훈’을 통해 멜로킹 자리까지 섭렵했다. 극 초반 차가웠던 그의 눈빛은 하진을 만나면서 점차 따스하게 변해갔다. 시청자들은 김동욱의 눈빛만 봐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목소리만 들어도 웃음이 피어난다는 반응을 쏟아내며 ‘멜로 동욱’에 빠져들었다. 특히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의 고통스러운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아픔을 담아낸 것은 물론, 하진과의 로맨스에서는 부드럽고 자상한 성격부터 저돌적이고 섹시한 매력까지 폭발시켜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이에 김동욱이 아닌 ‘이정훈’은 상상할 수 없고, 김동욱이었기에 더욱 매력적인 이정훈이었다.
둘째, 문가영 멜로 보석 발견! 차세대 멜로퀸 탄생
문가영은 첫 멜로 도전부터 ‘차세대 멜로퀸’의 입지를 한방에 굳히며 물오른 연기력을 자랑했다. 특히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문가영’이라는 이름 세 글자가 전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그는 스스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시청자에게 완벽하게 각인시켰다. 당차고 투명한 성격의 이슈메이커 배우 여하진을 맞춤옷 입듯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천방지축 라이징 스타일 때는 웃음을 터트렸고, 정훈에게 직진하는 여하진일 때는 솔직하고 거침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나아가 기억에서 지워졌던 친구의 죽음을 떠올린 뒤에는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보는 이들까지 눈물 짓게 했다. 뿐만 아니라 문가영은 ‘여하진 SNS’를 직접 운영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셋째, 섬세 연출의 힘! 색과 빛, 과거와 현재! 오현종 감독의 진가 확인
‘그 남자의 기억법’이 시청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오현종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큰 몫을 했다. ‘기억커플’ 김동욱과 문가영의 로맨스 서사를 색과 빛을 활용해 담아내며 시청자를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극중 과잉기억증후군인 김동욱의 과거와 현재를 한 화면에 담아내는 감각적인 연출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로코와 멜로, 코믹과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장르를 모두 아우르는 연출력으로 매회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에 ‘위아래 키스신’, ‘빗속 재회 포옹신’, ‘심야 성곽 데이트신’, ‘병원 면도신’, ‘검은 손아귀 엔딩신’ 등 반복재생을 유발하는 수 많은 명 장면들이 쏟아져 나왔고, 시청자들을 매회 설레고 몰입하게 만들었다.
넷째, 멜로임에도 매회 높은 화제성 기록! ‘기억앓이’ 열풍
‘그 남자의 기억법’은 매회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김동욱과 문가영은 매회를 거듭할수록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였고, 이에 시청자들은 ‘기억커플’이라는 커플 애칭까지 선사했다. 특히 동시간대 다양한 멜로 드라마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기억앓이’를 유발했다. 화제성 지수는 극 초반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5월 1주차에는 17,986점으로 자체 최고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아가 시청자들은 극중 여심을 뒤흔드는 김동욱의 매력을 담아 ‘이정훈 유죄’라는 별명을 만드는가 하면 자발적으로 드라마 영업 편집 영상, 슬로건 제작, 수많은 짤들을 생성하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쏟아냈다. 이렇듯 시청자들의 각별한 애정과 관심이 ‘기억앓이’ 열풍을 만들어내며, 폭발적 화제성을 입증했다.
다섯째, 윤종훈-김슬기-장영남-이승준-이진혁에서 지일주-주석태까지! 모든 캐릭터 놓칠 수 없었다
김동욱, 문가영을 비롯해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이 이어졌다. 윤종훈(유태은 역)은 정훈과 하진의 아픔을 모두 알고 이해하는 정신과의사으로 훈훈한 매력을 폭발시켰다. 또한 ‘막내커플’ 김슬기(여하경 역), 이진혁(조일권 역)은 풋풋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귀여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극중 정훈의 첫사랑으로 청순함을 뽐낸 이주빈(정서연 역)부터 김창완(유성혁 역), 길해연(서미현 역), 장영남(최희상 역), 이승준(김철웅 역), 이수미(박경애 역) 등 입체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활약으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고 설레게 했다. 그런가 하면 지일주(지현근 역), 주석태(문성호 역) 등은 심장 쫄깃한 미스터리로 매회 긴장감을 자아냈다.
한편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의 상처 극복 로맨스. 지난 13일 3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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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