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경비원 갑질 폭행 사건' 사건이 연예계에도 이슈를 몰고왔다.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원에게 갑질을 일삼아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입주민 A씨가 연예계 제작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 가운데 가해자 A씨가 유명 트로트 가수의 매니저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해명을 해야 하는 연예인들이 생겨났다. 유명 트로트 가수로 지목된 태진아는 공식 입장을 통해 "가해자는 나의 매니저가 아니다. 우리 회사와는 아무 관련 없다"고 밝히며 해당 의혹이 가짜뉴스라고 명명백백히 밝혔다. 태진아의 스케줄을 관리하는 사람은 여성이며 현재 태진아는 매니저 없이 활동해 온 상태라고.
또 A씨와 앨범 작업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진 유명 가수 B씨 역시 자신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B씨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A씨와 몇년 전 앨범 작업 때문에 만난 것이 전부며 이후에는 연락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13일에는 부산일보가 A씨가 대표로 있는 연예기획사와 2년간 전속계약한 가수 다빈의 인터뷰를 전하며 A씨가 폭언과 협박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다빈은 인터뷰에서 "A씨가 '나는 조직원이고 너 같은 걸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라는 말을 했었다"라며 "경비원 분께는 '상처가 나지 않게 때리겠다'고 했다던데 내겐 '살살 때릴 테니 나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전화로 폭언을 퍼부은 것은 물론, '꼴통', 'X신', '공황장애 환자' 등의 협박과 폭언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고.
또 A씨가 대표로 있는 연예기획사에 대해서는 "사업체 등록이 돼 있지만 사무실이나 홈페이지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와 비슷하다"고 설명하며 유명 가수 매니저라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5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현장에선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이중 주차 문제로 차주인 A씨와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2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 남성은 주차 시비 이후 A씨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일방 폭행이 아닌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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