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스탠드업' 김영희가 짝사랑부터 핑크무비 사랑까지,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스탠드업'에서는 개그우먼 김영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영희는 "지인들이 11년 동안 솔로였냐고 묻는데, 썸이 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4년 동안 짝사랑했던 개그맨 후배 오빠가 있었다고 밝히며 그와 관련된 일화들을 공개했다.
김영희는 "썸이 시작된 계기는 해물탕 집이었다"라며 "좋아하다 보니 선물을 주고 싶어서 운동화를 주기도 했다. 언제는 같은 장소에 있는데 전화가 왔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 오빠가 기다란 걸 신문지에 싸서 두리번거리더라. 자기는 돈 쓰는 이미지 아니니까 입방정 떨지 말라고 했다. 그 안에는 태국 여행 가서 사온 방울이 짤랑짤랑 소리가 나는 쪼리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것에 특별함을 느끼고, 부성애를 줬다고 생각했다고.
그러나 사랑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점점 심각성을 느꼈다던 김영희. 그는 "38살에 사랑 신생아가 됐다. 그래서 '야간 수업'을 시작했다. 성인 유료 채널을 결제했다"라고 밝혔다.
김영희는 "한국 에로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액션, 멜로처럼 이것도 '핑크무비'라는 하나의 장르다. 인간의 본능만을 다룬 '찐'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요새는 추상적이고 예술적인 느낌의 제목으로 나온다. 이 장르가 자리 잡고 사랑받으면 음지의 동영상 같은 것들이 사라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다 보니 최애 배우가 생겼다고. 김영희는 "배우 민도윤 씨가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다른 작품에 다른 역할로 똑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틀면 그 사람이 나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도윤에게 SNS로 쪽지를 보냈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차기작이 안 나오길래 연락을 했다. '차기작이 없어서 그런데 무슨 일 있냐'라고 물으니 그쪽에서 '김영희 씨 맞나요?'라고 답장이 왔다"라며 "나이도 동갑이고, 지금은 차도 마시고 밥도 먹으며 소울 메이트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영희는 "최애 배우, 최애 장르도 생기다 보니까 조만간 도윤이랑 같은 작품을 하게 된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제가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하게 됐다. 민도윤 씨가 출연할 예정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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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