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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역사 '개그콘서트', 폐지설에 "결정 無"…이용식 "한 번 더 기회를" 호소 [종합]

기사입력 2020.05.07 20:05 / 기사수정 2020.05.07 19:4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21년간 명맥을 이어왔던 '개그콘서트'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될까.

7일 문화일보는 KBS 2TV '개그콘서트'가 오는 20일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고 잠정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JTBC가 오는 6월 말 방송을 목표로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하지만 '개그콘서트'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결정된 것이 없다"며 폐지설에 대해 부인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을 첫방송을 시작해, 국내 최초 공개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사랑을 받았다. 무려 21년 간 주말을 책임졌던 '개그콘서트'는 김숙, 김준호, 김대희, 박준형, 정종철, 장동민, 강유미 등 코미디언들을 대거 배출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 '개그콘서트' 출신 코미디언은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초의 명성은 2010년 들면서 사그라들었다. 리얼버라이어티가 각광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공개 코미디는 하락세를 타게 된 것이다. 시청률 부진에 시달린 '개그콘서트'는 편성을 옮기면서 반등을 노렸으나 여전히 2%대의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MBC '개그야', SBS '웃찾사'가 시청률 부진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을 감안한다면, '개그콘서트' 역시 불안한 상황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개그맨 이용식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웃기던 개그맨들이 울고 있네요. 한 번 더 기회를'이라는 피켓을 든 채 '개그콘서트' 폐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개그맨 후배들도 코로나19로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아주 힘든 나날을 버티고 여기까지 왔다"며 "이제 고생 많이 하신 우리 국민들에게 웃음으로 힘과 위로를 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데 폐지라뇨"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도 "제발 가짜뉴스이길 기도합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과연 '개그콘서트'가 21년 만에 폐지의 길을 걷게 될 지, 아니면 다시 한 번 사랑을 받게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서수민 PD가 JTBC에서 새롭게 기획하고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은 현재 편성을 검토 중에 있다. JTBC 측은 "김준호, 김준현, 유세윤, 안영미가 출연한다"고 밝히면서도 새 개그 프로그램은 '개그콘서트' 폐지 여부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이용식 페이스북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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