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3 17:44 / 기사수정 2010.09.13 17:44
2010 K-리그 19R 프리뷰 - 광주 상무 불사조 VS 경남 FC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13위 광주와 1위 경남이 28일 오후 7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2010 쏘나타 K-리그 19R'에서 시즌 두 번째 대결을 가진다.
광주는 5월 23일 이후 K-리그 9경기에서 3무 6패를 거두며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다. 한 경기만 승리하면 승점 3점을 버는데, 9경기에서 세 번의 무승부로 얻은 승점 3점은 부끄럽기까지 하다.
광주는 이맘때만 되면 알 수 없는 무기력증 탓에 팀 성적이 곤두박질쳤는데, 그 역사가 올 시즌도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배를 거둔다면 무승 경기수도 10경기로 늘어나게 된다. '군인 팀의 한계'라는 소리가 달갑지 않을 광주다.
승리에 목마른 광주시민을 위해서라도, 내년 K-리그 참가를 노리는 '광주 시민 구단'을 위해서라도, 상무가 조금 더 군인정신을 발휘해 줘야 한다.
이에 맞서는 선두 경남은 광주와 순위가 분위기가 전혀 다른데, 최근 12경기 연속득점으로 선두의 굳건함을 지켜내고 있다.
2007년 박항서 감독(現 전남) 체제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그때의 모습과 똑 닮았다. 경기 수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지만, 지금의 경남으로서 6강 플레이오프는 진입은 크게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경남은 2008년 7월 19일 이후 3승 2무로 광주에 연속 무패를 거두고 있고, 최근 3경기에서는 3연승을 거두고 있다.
원정경기라는 점이 부담될 수 있지만, 최근 2번의 광주원정에서는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단단함마저 보여준 경남이다.
경남은 현재 승점 35점으로 2위 제주부터 5위 서울까지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하고 있다. 5위 서울과의 승점 차는 단 2점이다. 이번 경기 결과로 서울과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그러므로 경남은 더욱더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 '비에리'와 '흑표범'의 격돌
'무등산 비에리' 공격수 김동현이 친정팀과 시즌 두 번째 대결을 가진다.
김동현은 지난달 17일 K-리그 13R에서 모처럼 친정에 자신의 진가를 과시하려고 했으나, 90분간 슈팅 2개와 파울 3개로 매서운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작년, 김진용(성남)과 1:1 맞트레이드 형식으로 경남의 유니폼을 입었던 김동현. 경남팬들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진용을 내준 것이 못마땅했지만, 그래도 상대가 김동현이었기에 큰 불만을 품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며 김동현이 받은 15경기 1골의 성적표는 너무도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성남으로 떠난 김진용은 37경기에서 7골 5도움이라는 대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17경기 3골로 예전에 한 가닥 하던 감을 다시 찾고 있는데, 김동현은 이번 경기에서 진짜 '김동현의 모습'을 친정 팬들에게 보여주려 한다.
이에 맞서는 '경남의 흑표범' 루시오(Lucio Teofilio Da Sliva).
올 시즌 경남이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를 꼽자면 단연 루시오의 활약이다. 루시오는 올 시즌 20경기에 나서며 12골 6도움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는 90분간 활약했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6개(유효슈팅 2개)를 차며 광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결국, 후반 12분에는 까밀로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뽑아내며 포효했던 루시오다.
루시오의 플레이는 먹이를 낚아채는 날렵한 흑표범을 연상하게 하는데, 그의 거친 포효가 광주전 '2경기 연속골'로 이어질지 지켜보자.
▶ 든든한 중원의 살림꾼
이번 홈 경기에는 김정우가 출격할 수 있다.
광주 소속인 김정우의 출격 여부를 따진 이유는 올 시즌 남아공 월드컵대표로 차출되면서, 오랫동안 팀과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7월 월드컵을 마치고 드디어 광주로 돌아온 김정우는 '기초 군사훈련(4주)'으로 또다시 팀을 비웠다.
이런 이유로 7월 17일 경남과의 리그전에는 결장하게 되었다. 4주간의 훈련이 끝나고 나선 지난 17R 부산전에서는 후반 16분에 짤막하게 필드를 누볐기에, 본격적인 김정우의 컴백은 이번 경남전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광주에서 뛴 경기보다 국가대표팀에서 뛴 경기가 더 많은 김정우인데, 와중에서 12경기 2골을 넣으며 나름의 역할을 해냈다.
모처럼 오랜만에, 그것도 제대로 뛸 기회를 경남전에서 갖게 된 김정우다.
이에 맞서는 경남의 '왼발 스페셜' 미드필더 이용래.
지난 18R 전남과의 경기는 신인왕 후보 윤빛가람과 지동원의 대결로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결과는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무승부를 거뒀는데, 경기의 주인공은 윤빛가람도 지동원도 아닌 이용래였다.
이용래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장하며 90분간 쉼 없이 뛰어다니며 후반 23분 팀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6개의 슈팅을 때렸고, 3개가 골문으로 향했고, 이중 한 개가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다.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은 이용래의 차지였다.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경남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용래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중이다. 한 골만 추가하게 되면 자신의 프로 통산 10골을 52경기 만에 작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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