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개훌륭' 조권 가족이 떠난 반려견 행운이를 그리워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스타의 펫하우스로 조권의 집이 공개됐다. 조권은 서울 집에서 반려견 비버, 가가와 함께 지내고 있었고 부모님이 계신 본가에는 페리가 함께하고 있었다.
조권은 "비버와 가가가 다니는 동물병원에 페리가 있었다. 페리는 전 견주가 애견호텔에 맡겼었는데 그 뒤로 안 찾아가서 동물병원에 맡겨졌다더라. 페리가 짠해서 데리고 오게 됐다"며 페리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강형욱은 본가에 걸려있는 가족사진을 바라보며 "저 사진에서는 개가 네 마리인데 한 마리는 어디 갔냐"고 물었다. 강형욱이 궁금해 한 강아지는 바로 행운이로, 조권의 아이돌 연습생 합숙생활 시절부터 어머니 곁을 지켜줬다고. 하지만 행운이는 올해 초 당뇨병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한다.
조권의 어머니는 "행운이가 떠난 이후 페리가 밥도 안 먹고 우울해 한다. 페리가 온 뒤로 행운이가 다 양보해서 페리가 행운이에게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은 페리는 행운이를 많이 따랐었다고.
어머니는 "밖에 데리고 다닐 때 항상 두 명이었는데 이제 혼자 산책할 때 페리가 안 걷고 청승맞게 주저앉는다"고 말했다. 뒤이어 공개된 영상 속 함께 산책을 하던 행운이를 떠올리는 듯한 페리의 행동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남은 페리를 돌보다가도 먼저 간 행운이가 떠오른다"며 그리움이 행운이의 빈자리를 채운다고 가슴 아파했다. 강형욱은 "개들의 우울함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자신에게 세계가 되는, 신 같은 존재가 우울해 하면 그게 반려견에게도 전염이 된다"고 말했다.
이경규도 자기도 몇달 전 키우던 반려견을 떠나보냈다고 고백했다. 이경규는 바다에 유골을 뿌리려다 실패하고 등산로에 치와와의 유골을 뿌렸다고. 그는 "그 길을 지날때마다 생각이 나서 오히려 좋더라"라고 밝게 말했다.
조권의 어머니는 "18년을 같이 살아서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며 떠난 행운이에게 미안함을 보였다. 이에 이경규는 "어머니, 18년 산 거면 개도 호상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분위기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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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