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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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다사2' 박현정 "남사친 만날 생각 있다, 두 딸이 적극 지지해 출연" (인터뷰)

기사입력 2020.04.30 08:06 / 기사수정 2020.04.30 10:3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박현정이 용기를 냈다. 과거의 아픔을 털어내고 시청자 앞에 나서 소탈한 일상을 공개했다.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새롭게 합류한 박현정은 엑스포츠뉴스에 “드라마와는 많이 다르지 않냐. 내 일상을 오픈하는 거여서 낯설지만 재밌게 잘 촬영해서 방송도 재밌게 봤다. 섭외를 받고 시즌 1 방송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 프로그램 자체가 공감되고 따뜻하고 진정성 있고 참 좋더라”고 밝혔다.

2011년 이혼한 박현정은 두 딸의 응원에 힘입어 ‘우다사2’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두 딸이 있으니 출연을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 혹시라도 또 상처가 될까봐 어려움이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우다사2’의 다른 멤버들도 다 그런 고민이 있었을 거다. 딸들이 응원해줬고 출연하라고 적극적으로 지지해줬다. 이 프로그램 자체가 소개팅으로 누군가를 만날 수 있지 않나. 엄마가 다른 누군가와 미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 방송으로 공개하는 프로인데 정말 괜찮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출연하라고 해줬다”고 털어놓았다.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는 이혼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여자 연예인들의 삶과 사랑을 그려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일상을 공개하는 것 외에도 프로그램 측에서 소개팅을 주선하기도 한다. 현재 김경란 노정진 커플이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방송에서는 배우 김광규와 즉석 소개팅을 펼쳐 재미를 줬다.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한 박현정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에 올인해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많이 생각하지 못하긴 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남자사람친구를 만나서 친하게 지내도 괜찮지 않나 싶다. 너무 심각해지면 힘들 것 같아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 연인으로 발전하지 않더라도 남사친 정도는 만나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절대 할 수 없다’라고 생각했다면 이 프로그램은 못 했을 거다. 좋은 사람을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제는 ‘우다사2’에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박현정은 “첫 녹화 때 긴장했는데 멤버들이 너무 편안하고 반갑게 해줘서 되게 편하고 좋았다. (유)혜정 언니도 오랜만에 다시 만난 건데 너무 편하게 다들 환영해줘서 고마웠다. 너무 잘 봤다고 톡이 많이 왔다. 용기 내 축하한다고, 대단하다고 응원해 주시고 너무 잘 봤다는 메시지가 왔다. 오랜만에 연락 오는 지인들도 있었고 톡이 계속 울리고 전화도 많이 왔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첫 방송에 함께해준 이태란 씨도 예능에 나오기 쉽지 않은데 정말 감사하다. 딸들은 떨려서 방송을 못 보겠다고 한다. 큰딸은 일본에서 유학 중이고 둘째는 못 보겠다고 했다”며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과 방송 후 주위 반응을 공개했다.

첫 방송 당시 "사람을 만나는 게 너무 무서웠다. 공황장애가 있는 분의 마음을 알겠더라. 이혼 기사에 달린 댓글들이 힘들게 다가왔다. 아이들을 불러 댓글에 상처받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처음에는 힘들었다. 이혼 자체가 인생에 큰 사건이지 않나. 이혼뿐만이 아니라 가족을 잃거나 아프거나 하는 많은 사건이 있다. 그런 일을 견딜 때마다 상처를 받고 아프고 힘들다. 아물고 회복되는 시간도 필요하다. 나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 시간이 다 지나가고 극복해 너무 감사하다. 고난을 통해 조금은 성숙해지고 단단해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생겼다.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버티고 인내해서 회복의 시간을 거치면 고난을 통해 성장이 되더라. 절대 혼자가 아니라 옆에서 도와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정말 힘들 때 묵묵히 도와주는 지인들이 많았다. 이분들의 대가 없는 사랑과 헌신 덕에 오늘도 이렇게 잘살 수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현정이 ‘우다사2’에서 보여줄 모습이 기대되는 가운데 “시청자와 직업만 다를 뿐이지 나도 두 아이의 엄마이고 열심히 일하는 엄마다. 방송일이 없을 때는 똑같이 지내는 아이를 키우는 아줌마다. 사람 박현정, 또 배우로서 열심히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소탈한 목표를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2’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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