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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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혜은이, 김동현과 30년 결혼 생활 마침표..."친구 같은 이별" [종합]

기사입력 2020.04.30 08:00 / 기사수정 2020.04.30 02:44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혜은이가 김동현과 이혼한 사실을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혜은이게 이혼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주변에서 김동현 씨의 안부를 아직 묻지 않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혜은이가 어렵게 속마음을 밝혔다.

혜은이는 "사실 신랑이 작년에 '참 많이 미안하다.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하더라"라고 운을 띄웠지만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혜은이는 "그런 말을 하는 그 사람의 마음은 어땠을까?"라며 '이제 편안히 한번 살아봐라. 애들한테도 알아듣게 얘기하고. 아빠가 엄마를 너무 많이 고생시켜서 미안하니까 이제 엄마를 좀 편안하게 자유롭게 살게 해주고 싶다. 너희가 엄마 아빠를 이해해줘라'라고 말하던 김동현의 말을 전했다.

이어 "이혼하고 나 자신이 굉장히 힘들었다. 참담하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거구나. 자괴감이 들었다. 패배자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참고 결혼생활을 이어 왔던 이유에 대해서는 "제일 처음에는 자식 때문이었다. 또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남편이 잘 되겠지'라는 생가이었다. 그리고 '참는 것이 미덕이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정리를 한 지 1년이 된 거냐"라고 물었고, 혜은이는 "1년까지는 안 됐고 10개월 정도 됐다. 정말 친구 같은 이별을 했다"라고 대답했다.

혜은이는 "만감이 교차했다.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기도의 힘이 아니었다면 나도 자살을 해도 몇 번을 했을 것"이라며 "그럴 때마다 '우리 아이들한테 상처는 주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혜은이는 남궁옥분과 민해경을 만났다. 민해경은 "그 시절 언니는 너무 예뻤다. 내게 스타이자 우상이었다"라고 털어놓으며 "언니가 걱정된다. 쉬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남궁옥분은 "혜은이 시대가 2020년에 다시 열리겠구나 싶다"라고 격려했다.

장덕희 시인이 혜은이를 초대했다. 혜은이의 한숨을 들은 장덕희는 "그러면 안 된다. 소리를 지르고 풀든 속에 있는 응어리를 빼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덕희의 말에 혜은이는 눈물을 보였다.

장덕희가 "왜 우시냐"고 묻자, 혜은이는 "아버지가 보증 잘못 섰다가 망하고 화병이 나서 치매에 걸리셨다. 아버지가 반지를 빼서 날 주며 자장면을 사 먹으라고 하시더라"라고 눈물을 흘렸다. 장덕희는 "그동안 부모님, 또 다른 사람들. 그런데 혜은이는 없었다. 이제는 혜은이를 위해 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혜은이는 김동현에 대해서 "너무 착한 사람이다. 악한 사람 같으면 그렇게 안 했다. 잘 살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혼하자고 했을 때 조금만 참아 보자고 했는데, 자기도 이제는 '이건 아니다' 싶었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부부가 살면서 누군 좋고 누군 나쁘고, 부부가 무슨 경쟁자냐. 그냥 모르는 척 가만히 있어 주면 좋은데, 위로한답시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정말 속상했다"라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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