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아프리카 최고의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가 축구 행정가 도전에선 쓴맛을 봤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드록바가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한 표도 받지 못했다고"라고 보도했다.
더 선에 따르면 은퇴 선수인 투표자 14명 중 11명이 드로그바의 강력한 경쟁자인 소리 디아바테 현 축구협회장에게 표를 던졌고, 3명은 기권했다. 드록바와 이드리스 디알로 현 부회장은 한 표도 받지 못했다.
드록바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됐다. 당초 '당선 1순위'로 여겨지던 축구 행정가인 유진 디오만데가 사퇴한 데다 전 국가대표팀 주장들로부터 공개적인 지지도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더 선은 "1차 투표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서아프리카 축구계가 당분간 떠들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드록바의 꿈이 완전히 무산된 건 아니다.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장 선거는 2차례 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지도자, 심판,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2차 투표 유권자들이 드로그바에게 몰표를 던지면 극적인 역전이 가능하다.
드록바는 2004년 첼시에 입단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이후 2006/07, 2009/10시즌 EPL 득점왕에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다.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국가대표로 105경기를 뛰고 65골을 터트려 코트디부아르 역대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드록바는 많은 선행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엔 코트디부아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하자 자신의 재단 소속 병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자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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