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3 16:49 / 기사수정 2010.08.23 16:49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이탈리아 출신 수비수 크리스티안 파누치가 은퇴를 선언했다.
파누치는 22일(한국시각) 스카이 스포르트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으로부터 이적 제의는 있었지만, 끌리지 않았다"라고 하면서 "그동안 나와 함께 했던 동료와 감독들에게 모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 파누치
1973년생인 파누치는 지난 91년 제노아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활약을 발판삼아 AC 밀란으로 이적했으며 3시즌 동안 두 번의 세리에 A 우승과 한 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우승에 이바지했다. 그럼에도, 아리고 사키 감독과의 마찰로 은사 파비오 카펠로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스페인 무대에서도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레알의 리그 우승과 챔스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결국, 1999년 인테르 밀란으로 이적해 이탈리아에 복귀한다. 그러나 인테르 입단은 그에게 최악의 선택이었다. 20대 초반부터 화려한 이력으로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 유망주로 꼽힌 파누치는 당시 인테르 사령탑 마르첼로 리피와의 마찰로 방랑자 생활을 하게 된다.
잉글랜드의 첼시와 프랑스의 AS 모나코를 거쳐 은사 카펠로의 AS 로마로 다시금 합류한 그는 본래의 포지션 오른쪽 풀백이 아닌 중앙 수비수로서 부활에 성공한다.
이에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前 이탈리아 감독은 그를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일원으로 데려갔다.
파누치는 대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대한민국 대표팀과의 16강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설기현에게 동점 골을 헌납하며 비난의 도마에 오른다. 후반 막판까지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선제 득점으로 앞서 나간 이탈리아는 안정환의 골든골에 무너지며 8강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유로 2004 이탈리아 대표팀에 합류 준수한 활약을 펼친 그였지만, '악연의 주인공' 리피의 이탈리아 감독 부임으로 대표팀과 인연을 끊게 됐다. 이 때문에 그는 이탈리아의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로베르토 도나도니 감독의 부임으로 아주리 군단에 재입성한 그는 유로 2008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여름 8시즌을 함께할 로마를 떠나 파르마로 이적해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낸 그는 미국 클럽들의 적극적인 영입 제안에도, 18년 간의 선수 생활을 정리하며 공식적인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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