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3 14:16 / 기사수정 2010.08.23 14:17
[엑스포츠뉴스=엑츠기자단 최승호] e스포츠를 즐겨보는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직 '게임=유흥, 놀이'라는 공식으로 인정되는 현실에서 e스포츠의 저변확대는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저변확대는 단순히 아마추어리그의 확대에 그치는 것이 아닌 디지텍고등학교와 같은 학교가 필요함을 말합니다.
▲ 디지텍 고등학교 출신 KTF 프로게이머 이영호
지금까지 프로게이머가 되는 과정은 프로게이머가 속해있는 길드의 마스터와 코치의 친분으로 말미암은 추천, 커리지매치, 뛰어난 실력으로 입소문을 타고 되었을 때 이렇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어떠한 길드에 속해있지 않거나 정말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지 않은 이상 현실적으로 커리지매치가 전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커리지매치를 통과하는 것만이 게이머 선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너무나 편협한 자료일뿐더러, 인성, 그동안의 과정을 알 수 있는 자료는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
▲ 2010년 상반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드래프트 모습
따라서 신예 프로게이머가 된다고 해도 힘든 생활을 버텨내지 못해 중도포기자와 부적응자가 속출하고, 승부조작과 같은 비리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만약 게임을 가르치는 고등학교에서 3년 동안 학생의 신분으로 실력을 쌓으며 이 과정을 다 기록하고, 게임단의 코치들이 학교를 방문하여 직접 학생들을 관찰하고 선발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면 어떨까요?
이러한 제도가 생긴다면 우선 학생신분의 선수들은 커리지매치 하나에 올인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며 각 게임단 또한 3년간의 기록을 보면서 선수의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게임을 학교에서 배운다는 새로운 시도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학교의 수업과정이 모두 게임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게임을 공부하는 과정과 게임 그래픽, 게임개발, 웹 디자인 등의 관련공부를 하여 학생들의 진로의 다양성을 열어두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엘리트스쿨리그외에 각 종목의 아마추어리그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시적으로는 각 구, 시의 대회(금천구, 안앙시) 등의 대회를 늘려야 합니다. 학생들이 참여할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학생들 또한 가까이에서 e스포츠를 접하며 친근함을 느낄 수 있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는 미래의 프로게이머로서 인적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처음에 말했던 '게임=유흥, 놀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세미나 등의 이벤트를 열어 인식전환의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ex: 디지텍 고등학교는 게임을 가르치는 학과는 아니지만 김윤환, 이영호 선수의 출신학교이며 프로게이머에 대한 편의를 봐주는 의미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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