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캐나다 피겨 스타 조애니 로세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맞서기 위해 최전선에 나선다.
캐나다 방송국 CBC는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의사로 변신한 로세트의 근황을 전했다. 로세트는 캐나다를 대표했던 피겨 여자 싱글의 간판스타다.
로세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통산 5차례 금메달을 차지했고,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년 뒤 열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금메달)와 아사다 마오(은메달)에 이어 동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당시 로세트는 밴쿠버 올림픽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이틀 앞두고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비운을 겪었음에도 슬픔을 이겨내고 동메달을 차지해 캐나다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로세트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두 차례 은메달을 따냈다.
2013년 은퇴를 선언한 로셰트는 2015년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의학 공부를 시작해 마침내 5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 24일 학위를 받았고, 곧바로 퀘벡주의 장기요양원에서 피겨 선수가 아닌 의사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퀘벡주는 2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4천107명이고, 사망자 수는 1천151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봤다. 이런 상황에서 로세트는 코로나19와 최전선에서 맞서기 위해 퀘벡주의 장기요양원에서 일하기로 했다.
로세트는 캐나다 방송국 RDS와 인터뷰에서 "이제 막 공부를 마쳤고, 나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서를 냈다"라며 "이미 많은 친구가 그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 건강은 두렵지 않다. 내가 두려운 것은 장기요양원에서 일할 스태프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지난 2년 동안 노인병학으로 인턴십을 했다. 장기요양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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