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1 07:44 / 기사수정 2010.08.21 07:44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결국 장성호-최진행-김태완이 해결했다. 한화 이글스 타선에 20일 대전 SK전은 이들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것이 증명된 경기였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8회말 SK에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7연패 사슬을 끊은 동시에 선두 SK를 6연패로 내몰았다.
중심 없는 중심 타선
한화는 올 시즌 팀 타율이 2할4푼8리로 최하위다. 그런데 후반기에는 2할3푼3리로 더 떨어졌다. 이유가 있다. 한화 야수진은 이대수, 장성호, 김태완 정도를 제외하면 1~2시즌 이상 풀타임 출장한 경험이 있는 선수가 드물다. 시즌 막판인 지금쯤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최근 한대화 감독도 "경험이 부족해 한 시즌을 나는 법을 모르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한 감독도 이럴 때 장성호-최진행-김태완이 중심 타자답게 팀 공격에 앞장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더욱이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7연패의 늪에 빠져 있었으며, 이 기간 팀 타율은 2할8리에 불과했다. 장성호-최진행-김태완도 2할2푼2리-1할4푼3리-2할2푼2리에 머물렀고, 고작 6타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가뜩이나 약한 한화 타선에 중심 타자들이 전혀 중심을 잡지 못했다.
연패는 류현진만 끊는 건 아니다
20일 대전 SK전도 7연패에 빠진 한화에 참 힘겨운 경기였다. 선두 SK 역시 5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이기겠다는 집념이 대단했다. 더욱이 한화 타선이 선발 카도쿠라에 7회까지 꽁꽁 묶이면서 8회말까지 1-4로 뒤졌다.
그러나 한화는 8회말 이대수의 안타와 대주자 오선진의 도루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이승호의 초구를 노린 장성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최진행이 지난 4일 목동 넥센전 이후 16일만에 우중간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속 김태완은 흔들리던 이승호에게 볼넷과 도루를 연이어 뽑아내며 자력으로 득점권에 진출했고, 후속 이상훈의 역전 적시타 때 결승점을 기록했다. 중심 타선 3인방이 4점에 모두 직, 간접적으로 기여하며 4안타 4타점 3득점을 합작했다.
한화는 이날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이 고작 4안타에 그치는 빈공을 이어갔다. 윤규진-양훈-박정진이 구원으로 등판해 역전의 발판을 놓았지만. 결국, 중심 타선이 7연패를 끊는 일타를 날렸다. 에이스 류현진만 연패를 끊는 스토퍼가 아니었던 셈이다.
결국, 장성호-최진행-김태완은 한 감독이 중심타선에 원했던 결정타를 제대로 날렸다. 야수 대다수가 풀타임 경력이 떨어지고 전체적인 무게감이 떨어지는 타선의 현실상 앞으로도 한화 타선은 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한화 중심 타선은 올 시즌 내내 그랬듯 앞으로도 상대의 집중 견제를 당할 가능성이 크지만, 20일 경기처럼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다. 중심 타선이 앞장선 한화의 7연패 탈출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었다.
[사진=최진행 ⓒ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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