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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희애VS박해준, 다시 폭풍 속으로…더 치열해진 심리 싸움

기사입력 2020.04.22 09:39 / 기사수정 2020.04.22 09:42

신효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부부의 세계' 다시 폭풍 속으로 접어든 김희애와 박해준이 달라진 관계 구도에서 더 치열해진 심리 싸움을 시작한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부부의 세계’ 8회가 시청률 22%를 돌파(전국 20.1%, 수도권 22.3%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하며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켰고,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9.6%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화제성 지수도 4주 연속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TV 화제성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화제성 지수(4월 13일부터 4월 19일까지)에서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드라마 부문 4주 연속 1위를 기록할 뿐 아니라, 비드라마를 합친 방송 종합 부문에서도 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

특히 얽혀가는 관계 속에서 긴장감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지수에서 김희애가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박해준이 3위, 한소희가 4위를 기록했다. 또한,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인물 캐릭터 일간검색어(4월 19일 기준)에서도 1위 여다경(한소희 분), 2위 설명숙(채국희), 3위 김윤기(이무생), 4위 이태오(박해준)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어 6위 민현서(심은우), 7위 박인규(이학주), 9위 손제혁(김영민), 10위 고예림(박선영)까지, 순위권을 ‘올킬’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부부의 세계’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뜨겁게 질주하고 있다. 고산으로 돌아온 이태오의 반격에 흔들리던 지선우(김희애)는 겁먹고 도망치는 대신 다시 한번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지선우와 이태오의 대립은 달라진 관계와 감정 속에 치열하게 얽히며 온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소한 균열도 커다란 변수가 될 수 있는 이들의 구도가 더욱 흥미를 자극한다. 이에 달라진 관계 구도 속 놓치면 안 될 변수들을 짚어봤다.

#김희애와 관계역전! 한소희에게 싹트는 불안, 박해준과의 세계는 완벽할까?!


여다경에게 이태오는 사랑이었다. 남들에게 손가락질받을 수 있는 관계였지만 이태오와 자신은 다르다고 믿었다. 이태오가 밑바닥을 보일 때에도 그에게 손을 내밀어 관계를 지켰다. 이태오와 쫓기듯 고산을 떠났지만 보란 듯이 성공해서 돌아온 여다경. 여병규(이경영)와 엄효정(김선경)의 힘으로 고산에서 부부로 인정받고 행복을 누리고 있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행복, 완벽한 세계를 구축했다고 생각했을 때 여다경의 세계에도 균열이 찾아들고 있다. 아들을 핑계로 자주 마주치는 지선우와 이태오는 반가울 리 없고, 이태오의 완벽한 아내가 되었음에도 불안은 평온 아래 도사리고 있다. 경고하기 위해 찾아갔던 지선우에게서 받았던 “니 남편 단속부터 잘해. 조심해. 너도 나처럼 되지 말란 법 없으니까”라는 경고는 여다경이 가진 본질적인 불안을 직시하게 만든 계기였다.

지선우를 향한 배신과 불행 위에 세워진 여다경과 이태오의 세계는 완벽할까. 그리고 모른 척 눈 감았던 작은 균열이 지선우의 존재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선우와 자신은 다르다고 믿는 여다경은 그 균열을 막을 수 있을까. 지선우의 ‘여우회’ 가입에 찬성표를 던진 여다경의 내면에도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김희애 VS 박해준 치열했던 파국의 나비효과, 흔들리는 전진서

지선우와 이태오의 파국은 둘만의 일이 아니었다. 부부를 넘어 가족이라는 세계가 깨어지는 과정에서 생긴 필연적인 파편들은 지선우와 이태오 뿐만 아니라, 아들 이준영(전진서)에게도 날아가 꽂혔다. 치열했던 파국은 오랜 여진을 남겼다. 자신의 상처도 컸기에 지선우와 이태오는 이준영을 살필 겨를도 없었다.

하지만 이준영의 상처는 이미 곪아있었다. 지선우의 방에서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발견하고 부모님의 이혼에 죄책감을 가져왔던 이준영. 오랫동안 괴로워하는 이준영은 지선우 몰래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었고, 친구들의 물건까지 훔치는 이상 징후까지 나타났다. 쉽게 봉합되지 않는 엄마 지선우와의 관계, 아빠 이태오의 새 가정에 대한 불안까지 이준영을 더 세게 흔들고 있다. 이태오가 돌아오면서 다시 시작된 싸움은 이준영을 더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이준영은 지선우와 이태오의 격돌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지선우는 “나 하나 괴롭히자고 준영이까지 불안하게 만들지 말라”고 이태오를 막아섰지만, 이태오는 “당신 엄마 자격 있어?”라며 지선우의 트라우마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몰아붙이고 있다. 지선우와 이태오 사이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 이준영은 또 다른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심은우X이학주 재등장부터 채국희·이경영·서이숙·이무생 판세를 흔드는 인물들까지

지선우와 이태오에게 찾아온 첫 번째 불행이 둘만의 일이었다면, 이제는 두 사람과 얽힌 많은 관계가 불씨가 되어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지선우의 행보를 보며 박인규와의 관계를 끊어내는 용기를 얻었던 민현서는 지선우를 둘러싼 위기를 파악하고 이태오의 계획을 귀띔했다. 과거의 일로 지선우에게 악감정을 가진 박인규는 이태오의 계획에 동조하며 지선우를 위협하고 있다. 고산 지역을 장악한 힘을 가진 여병규는 딸 여다경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선우에게 위협이 될 인물이다.

이태오가 여병규의 힘을 이용해 지선우를 부원장 자리에서 내쫓으려는 계획을 알면서도 동조하고 있다. 과거의 인연으로 지선우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최회장 아내(서이숙)가 여병규의 맞은편에서 지선우에게 힘을 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특히, 이태오의 반격에 정면승부로 맞선 지선우가 최회장 아내, 엄효정, 여다경이 핵심축인 여우회에 가입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지선우를 친구라고 말하며 이태오의 배신을 눈감았던 설명숙은 이제 부원장 자리를 탐내며 이태오의 등을 떠밀고 있다.

여기에 지선우에게 호감을 보이는 김윤기는 이태오의 신경을 자극하며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선우와 이태오 사이의 감정이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도화선인 셈. 이들의 사소한 행동과 미세한 감정 변화까지 지선우와 이태오의 판세를 흔들 수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부부의 세계’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스튜디오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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