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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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홍성흔 빠진 롯데 타선이 달라진 3가지

기사입력 2010.08.20 08:18 / 기사수정 2010.08.20 08:18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홍성흔이 빠진 상황에서 선두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 저력을 보여줬다. 애당초 롯데 타선은 홍성흔이 빠지면서 위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SK와의 3연전에서 나타난 롯데 타선의 위력은 홍성흔이 뛸 때와 큰 변화가 없었다.

2008년의 추억

롯데는 홍성흔이 빠지자 2년 전의 타순으로 되돌아갔다. 지난 18~19일 롯데의 중심타선은 조성환-이대호-가르시아-강민호로 짜였고, 테이블세터에는 부진했던 손아섭이 김주찬과 짝을 이뤘다. 2년 만에 회귀 된 타순이었지만, 타자들은 자신의 역할을 100% 소화했다.

오랜만에 3번으로 돌아온 조성환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17일에는 5회 1사 2루 찬스에서 쐐기 투런포를 터트리며 승기를 가져왔고, 19일에는 3회초 2사 1,3루 찬스에서 볼넷을 얻어 이대호의 역전 결승타를 간접 지원했다. 이밖에 손아섭도 2번 타순에서 18~19일 연속 귀중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19일에는 부진했던 가르시아마저 홈런포를 터트리며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다양한 작전 야구

3번’ 조성환은 3연전에서 12타수 3안타에 그쳤지만, 기록의 순도는 꽤 높았다. 홍성흔이 타점에 집중하는 해결사형 타자라면, 그는 해결사 역할과 연결형 타자의 역할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조성환이 3번에 들어가면서 롯데 타선은 단선적인 장타위주의 공격에서 벗어나 유기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로이스터 감독은 적극적으로 번트, 히트 앤드 런 등 다양한 작전을 걸며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작전을 폈다. 18일에는 김주찬과 황재균이 비록 아웃 됐으나 과감하게 도루를 시도했으며, 3회에는 이대호 타석에 히트 앤드 런 사인을 내기도 했다. 이어 7회초에는 희생번트로 착실하게 도망가는 전락을 사용했다. 확실히 롯데 야구에서는 잘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경쟁효과

현재 롯데 타선은 단선적인 공격 흐름에서 탈피했다. 홍성흔이 버틴 중심 타선은 가공할만한 장타의 위력이 있었으나 그가 빠진 현재 롯데 타선은 장타와 함께 다양한 작전 중심의 야구가 가능하다. 장점은 유지하되 공격 가용 옵션이 늘면서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 효과를 바로 다양한 선수가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한동안 부진했던 손아섭이 2번 타순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날렸다. 17일과 19일에는 이승화와 박종윤이 교체 투입되면서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두 선수는 비록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탄탄한 수비능력을 바탕으로 언제든 선발 라인업에 배치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줬다. 누구나 홍성흔이 빠진 지명타자 자리에 타격감이 좋은 선수가 우선 배치될 수 있다.


홍성흔은 19일 경기에 앞서 무리한다면 정규시즌 막판에는 복귀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번 주중 3연전처럼 경기를 풀어간다면 롯데는 홍성흔의 조기 복귀를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조성환(자료 사진)-손아섭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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