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날찾아' 문정희가 감정 이입을 이끄는 묵직한 내면 연기로 극을 압도했다.
2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하 '날찾아')에서 심명여(문정희 분)는 심명주(진희경)에게 자수를 하겠다고 털어놓았다.
10년간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아온 심명여는 이날 종종 형부의 꿈을 꾼다며 입을 열었다. 형부가 꿈에 나타나 원망하냐는 심명주의 물음에 “아니 잘해줘”라고 답한 심명여는 그것이 더욱 자신을 미치게 한다며 형부를 죽인 죄책감과 언니의 인생을 앗아갔다는 부채감, 목해원(박민영)의 버팀목을 잃게 만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심명여는 목해원에게도 진심을 담아 사과하며 마음을 전했다. “네가 진실을 알면 너무 아프잖아. 자신이 없었어. 미안하다”라고 진실을 밝히지 못했던 목해원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드러내며 이제는 자수를 하겠다고 나섰다.
과거 목해원의 자살 시도를 막고 호두하우스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심명여는 목해원에게 “죽지마. 니가 죽으면 나도 죽고 네 엄마도 죽고 울 엄마도 죽어”라며 덤덤하지만 묵직하게 마음을 내비쳤다. 또 명여는 “우리가 이렇게 보여도 그렇다고, 그냥 다 죽는다고”라고 덧붙였다. 서툴지만 그 누구보다 목해원을 사랑하는 명여의 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이처럼 문정희는 이야기의 중심에서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었다. 문정희는 치밀하고도 묵직한 감정 열연을 펼치며 심명여의 복잡한 내면을 탄탄히 다졌다.
'날찾아'는 22일 오후 9시 30분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