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수경이 연기 갈증에 대해 토로했다.
때로는 톡 쏘는 탄산음료처럼 시원하게, 때로는 달콤한 청량음료처럼 유쾌한 매력을 선보이는 배우 이수경. 그를 떠올리면 예능 프로그램에서 귀엽게 까르르 웃는 모습도 떠오르고 드라마에서 진지한 연기를 하는 모습도 떠오른다. 드라마와 예능을 종횡무진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던 이수경은 지금 잠시 활동을 쉬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찍는 화보라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긴장이 풀리니 정말 재밌었다는 소감을 밝힌 이수경. 요즘에는 연기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 평소 관심 있던 상담심리학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그는 어서 차기작으로 복귀해 시청자들에게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요즘 휴식을 취하며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을 묻자 “차기작을 열심히 고르는 중이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 요즘엔 거의 집에서 나가지 않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출연했던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집순이 라이프’를 즐기는 모습이 화제가 됐던 것이 생각나 요즘은 어떤지 질문했다. “요즘도 여전히 ‘집순이 라이프’를 즐긴다. 집에 있어도 할 것이 너무 많다. 청소하고 빨래하고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집에서는 거실을 가장 좋아해 거실에서만 주로 생활한다”며 웃으며 답했다.
그의 싱글라이프는 어떨까. 혼자 사는 것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똑같다. 뭐든지 나 혼자 한다는 것이다”라며 웃었다. “밥 먹은 것도 제가 치워야 하고 청소도 제가 혼자 다 해야 한다. 가끔 귀찮을 때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집에서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수경은 최근 푹 빠져 있는 것엔 어떤 것들에 “요즘은 요리에 빠져있다. 건강을 신경 쓰다 보니 직접 해 먹는 것이 좋더라. 그래서 밑반찬 만들기에 빠져 있고 한식 위주로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얼마 전에는 콩나물도 무치고 시금치 된장국도 끓여 먹었다”며 요리 솜씨에 대한 자신감을 뽐냈다. “그리고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푹 빠져 있다. 정말 너무 재미있다. 나도 꼭 진한 사랑을 나누는 깊은 멜로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 주인공인 김희애 선배나 한소희 씨가 맡은 역할 같은 연기도 해보고 꼭 해보고 싶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서 김희애 선배와 꼭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정말 멋지고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김희애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데뷔 초에 MBC ‘소울메이트’, SBS ‘하늘이시여’, 영화 ‘타짜’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 출연해 사랑받았던 그에게 그 당시 소감과 지금의 감회를 물었다. “그때는 체력도 좋고 아무것도 모를 때라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잠을 많이 못 자서 힘들었지만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실제로도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무궁무진하게 많은 것을 해볼 수 있는 신인 시절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지금은 신인 시절이 그립다. 신인 때 대선배들과 호흡을 많이 맞췄다. 저는 정말 복이 많다. 그 경험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값지다. 무슨 일이든 어렸을 때 많은 경험치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tvN ‘식샤를 합시다’에 출연해 ‘먹방’ 연기를 선보였던 이수경. 요즘 tvN 유튜브 채널에 다시 업로드되면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 당시 소감을 묻자 “먹는 것을 좋아해 정말 재밌었지만 힘든 점도 많았다. 음식점을 빌려서 찍을 때가 많았는데 영업을 하니까 문을 열기 전 이른 새벽이나 문을 닫고 난 늦은 밤에 촬영해야 했다. 그래서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많이 먹어야 했다. 한 번 먹는 장면을 찍을 때 3인분 정도를 먹었다. 먹는 것은 좋았는데 나중에 위가 많이 상했다. 정말 재밌었지만 이런 점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KBS 2TV ‘왼손잡이 아내’로 활동한 소감에 대해 질문했다. “일일드라마는 정말 매회 모든 장면에 출연해야 해서 그게 정말 힘들었다. 대본 분량도 정말 많았다. 앞으로 함부로 덤비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웃음). 하지만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많이 보시니까 알아봐 주시기도 하고 식당에 가면 TV에서 나오고 있기도 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친한 배우는 누가 있을까. “나이가 들다 보니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넓이보다는 깊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챙길 수 있는 사람만 챙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최근 친한 배우는 ‘왼손잡이 아내’에 함께 출연했던 진태현, 하연주와 친하다. 그리고 오연아, 김선영과도 친하다. 서로 연기에 대해 상담도 해주고 한다”고 밝혔다.
많은 작품을 출연한 이수경에게 특별히 애착이 가는 작품은 무엇일까. “사실 모든 작품에 애착이 간다. 그래도 특별히 애착이 가는 제품을 꼽으라면 역할 이름이 ‘이수경’이었던 MBC ‘소울메이트’와 tvN ‘식샤를 합시다’가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연기라기보다는 더 나의 모습이 나오는 역할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화보 촬영 내내 촉촉하고 투명한 피부와 날씬한 몸매를 뽐내던 그에게 피부와 몸매 관리 방법에 관해서 물었다. “요즘은 기초 제품을 많이 줄여서 필요한 것만 바르려고 노력한다. 그게 더 좋은 것 같다. 집에서 안 되는 부분은 피부과나 샵에 가서 관리한다. 이렇게 특별한 관리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홈케어라고 생각한다. 집에서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보습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다이어트는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고 있고 요즘은 많이 걸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외모 관리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어느덧 데뷔 18년 차 배우 이수경. 그가 나이를 실감할 때는 언제일까. “어렸을 땐 선배들이 ‘나 때는 말이야~’하고 말하는 것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왜 저런 말을 할까 싶었다. 그런데 요즘은 제가 그런 말을 한다(웃음). 그리고 젊은 친구들의 사고방식이나 유행어 같은 것을 따라가기가 힘들다. 그런 것을 따라가려면 공부를 해서 알아야 한다. 이럴 때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하고 실감을 하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연기를 업으로 삼고 있는 배우에게 빠질 수 없는 질문은 바로 연기에 대한 질문이다. 그에게 연기란 어떤 것일까. “정말 너무 하고 싶어서 시작했고 지금도 좋아하며 절대로 포기할 수 없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다. 사실 정말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져서 작년부터는 슬럼프도 겪고 있다. 얼른 슬럼프를 극복하고 싶다. 이럴 때 저의 밝은 면보다 어두운 면이 많이 나오는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무기력증이 많이 오는데 그러지 않기 위해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상형으로는 “재미있고 코드가 잘 맞고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좋다. 외모는 보지 않는다. 외모가 아무리 예뻐도 성격이 별로면 그 값어치를 못 한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외모는 평범한데 말을 하면 더 빛이 나고 매력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좋다”고 밝혔다.
악플에 대처하는 방법도 궁금해졌다. “악플은 아예 읽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저를 좋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건 당연하다. 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쓴 글을 읽으며 힘들어하기 보다는 제 팬들을 사랑해주고 팬들에게 저를 맞추는 것이 제게도 팬들에게도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롤모델과 대중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에 관해 물었다. “롤모델은 윤여정 선생님이다. 저도 윤여정 선생님처럼 에너지를 잃지 않고 오래오래 꾸준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리고 대중에게는 편안한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다. 정말 엄청난 스타로 보이기보다는 TV를 틀었을 때 제가 연기하는 모습이 나오면 정말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배우,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대중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이 제 몫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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