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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바이,마마'김태희, 딸 서우진과 이별했다 "잘가 엄마" [종합]

기사입력 2020.04.19 22:42

임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하이바이,마마' 김태희가 서우진과 이별했다.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 마지막화에서는 차유리(김태희 분)가 조강화(이규형)에게 승천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날 차유리는 자신의 자리를 찾으라고 말하는 조강화를 향해 "그만해라 강화야. 그만하면 됐다. 충분하다. 나 자리 안 찾는다. 아니 못 찾는다"라며 "나 세상에서 나보다 더 소중한 존재는 우리 서우다. 내가 살면 우리 서우 평생 귀신 보며 살아야 한다. 내가 이승에 있는 한은 계속 본다고 한다. 평생. 나 때문에 시작된 일 내가 끝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차유리의 말에 조강화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차유리는 "서우가 나한테 내 인생의 내일은 항상 서우였다. 내일은 얼마나 더 잘할까. 그런데 내가 그 내일을 망칠 수는 없다. 나 때문에 우리 서우 무섭고 괴롭게 할 수 없다. 내가 그걸 어떻게 보며 사느냐. 이제 겨우 여섯 살이다. 내 딸"이라며 자신의 결정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다음날, 차유리는 자신의 방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엄마 전은숙(김미경)에게 자신의 방을 치우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전은숙은 "이 방마저 없으면 네가 아예 없었던 것이 될 것 같아 그랬다"라고 말했고, 차유리는 "그럼 어떠냐. 이 안에 살고 있으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차유리의 말에 전은숙은 "그래. 네가 가슴속에 살고 있으면 되는 거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후 차유리는 미동댁(윤사봉)을 통해 엄마 전은숙이 남겨둔 기도지를 보게 됐다. 그제서야 자신이 돌아온 이유가 엄마의 간절한 기도 때문이었음을 알게 된 차유리는 "그것도 모르고, 난 내 딸 걱정만 했다"라며 "나도 살아도 되는데, 서우 인생과 바꾸라는 거 아니냐. 나는 절대로 안 바꾼다. 나는 갈 거다. 나 그때 바로 올라갔다면 억울했을 거다. 나 남은 시간 잘 보내고 우리 서우랑 인사하고 가겠다"라고 말해 미동댁을 안타깝게 했다.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던 차유리는 고현정(신동미)를 찾아가 자신을 잘 보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고현정은 오민정(고보결)이 이미 이혼을 결심했다고 전했고, 이 소식을 듣게 된 차유리는 "그 둘은 이혼하면 안 된다. 나 때문이지 않느냐. 오민정이 강화랑 서우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지 않느냐. 그 둘 오민정 없으면 안 된다"라며 펄쩍 뛰었다.

곧장 조서우(서우진)의 어린이집을 찾은 차유리는 때마침 구토 증상을 보이는 조서우를 목격하자 아이를 데리고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오민정은 곁에 있는 차유리를 보자 허탈하게 돌아섰고, 차유리는 오민정을 큰 목소리로 부르고는 "오민정. 가지 마라. 난 가야 한다. 우리 서우랑 강화는 그쪽 없으면 안 된다. 가지 마라"라고 말했다.

이어 차유리는 "난 죽었다가 살아난 게 아니라. 난 잠시 온 거다. 49일. 난 어차피 다시 갈 거다"라며 자신이 밉지 않느냐는 오민정을 향해 " 내가 상처투성이로 만든 조강화를 본인은 피가 나는 줄도 모르고 안고 있는 오민정, 그리고 우리 서우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오민정. 내가 얼마나 다행이었우는 줄 모른다. 우리 서우엄마가 그쪽이라 다행이라고 매일 생각했는데 왜 밉느냐"라고 말해주었다.

그날 밤. 차유리는 엄마가 끓여준 미역국을 먹었고, 전은숙은 "엄마가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느냐.  우리 딸 쭉 엄마 곁에 있었던 거냐. 서우 물건도 서우가 생각나서 치우나 했는데 엄마 때문에 치운 거였느냐"라고 물은 후 차유리가 울먹이자 "그랬구나. 내 딸이 계속 엄마 곁에 있었던 거냐. 엄마는 그런 줄도 모르고, 엄마가 너무 많이 아파서 미안하다. 우리 딸 가슴 아팠겠다"라며 차유리를 끌어안았다. 


차유리는 조강화를 만나 그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조강화는 "방법이 정말 없는 거냐. 정말 그러고 싶은 거냐. 내가 조금만 일찍 알았다면 우리 서우를 자주 보여줄 걸 그랬다. 바보짓 했다"라고 자책했고, 차유리는 살았던 내내 자신을 사랑해 주었던 조강화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울고 있는 조강화의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 

본격적으로 이별 준비를 시작한 차유리는 귀신들에게  밥을 사주고, 필승을 친정으로 초대해 따듯한 집밥을 선물했다.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것 역시 차유리의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차유리는 조강화, 조서우와 함께 캠핑에 나섰고, 고현정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마음껏 웃었다. 특히 오민정의 편지를 받은 차유리는 오민정의 진심어린 사과에 미소를 지었고, 조강화에게도 잘 살아 달라는 말을 남기며 이별의 인사를 건넸다. 

특히 차유리는 조서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신나게 살아라. 웃으며 살아라. 다음 생에도 꼭 엄마한테 와라"라며 아이를 끌어안았고, 조서우는 "잘가 엄마"라며 차유리의 등을 다독였다. 이후 차유리는 미동댁이 건넨 거울 속 자신을 보며 "차유리 잘가"라고 인사를 건넸고, 미동댁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뒤 천천히 걸어갔다. 

한편, 방송 마지막에서는 차유리가 "신이 내린 두 가지 질문에 모두 네라고 대답하면 환생할 수 있다고 한다. 사는 동안 행복했는지. 다른 사람이 나로 인해 행복했는지. 우리 다음 생에도 사람으로 태어나서 꼭 다시 만나자"라며 나래이션하며 걸어갔고, 훌쩍 커 여학생이 된 조서우가 놀이공원에서 찍었던 차유리와의 사진을 보는 모습이 그려져 해피엔딩을 그렸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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