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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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돌발 채무→분노로 우울증"…김구라, 공황장애 과거 고백 [종합]

기사입력 2020.04.17 15:28 / 기사수정 2020.04.17 15:29

조연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공황장애를 앓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16일 김구라와 아들 그리의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김구라가 그리에게 처음으로 고백한 공황장애, 그 뒷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두 사람은 시청자가 보낸 사연을 읽었다. 사연을 보낸 시청자는 자신의 어머니가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사실을 밝히며 "김구라 삼촌께서 공황장애를 앓으시고 그리 형도 공황장애를 앓으신 아버지 옆에 계셨으니 자녀로서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김구라는 "주변에서 '네가 공황장애를 희화화한 건 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에게 신경정신과의 문턱을 낮춰줬다"고 얘기하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공황이 온 모습을 그리한테 보여준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그리는 "없었다. 지금보다 어렸을 때라 잘 기억도 안난다"고 답했다.

그리는 "아버지가 운동이나 자기관리 열심히 하는 것만 봤다"면서 "영화를 보러 갔는데 아빠 심장이 빨리 뛰어서 저는 VOD로 영화를 다시 보겠다고 하고 중간에 영화관을 나간 기억이 있다"며 김구라가 초기 우울증을 앓던 과거를 떠올렸다.

김구라는 "2013년에 집안에 돌발 채무가 발생했다. 분노가 쌓였다"면서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그 채무에 대해 알았더라면 어떻게 했을 텐데 전혀 모르는 상태라 어둠속에서 갑자기 한 대 얻어맞는 기분이었다. 며칠 간격으로 돈을 해달라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 분노가 쌓이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초기 우울증 증세가 왔고 어느날 비행기를 탔는데 기분이 훅 다운됐다. 며칠 지나 또 그래서 병원에 갔는데 '당신은 공황장애나 우울증이 걸렸어도 벌써 걸렸을 것이다. 그나마 낙천적이라 여기까지 온 거다'라고 진단하더라. 그때부터 약 처방 받고 술도 끊고 커피도 끊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구라는 "난 그래서 동현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동현이도 옛날에 대단한 스트레스가 있었다. 기자들이 학교에 찾아가서 동현이 걱정이 심리치료를 받으라고 병원을 보내줬는데 또 안 가더라"라고 아들 그리를 언급했다.

그리는 "아빠가 겪은 걸 제가 같이 겪은 거다. 그때 놀라지는 않았다"며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자식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면 자식이 같이 무너지는데 제가 영화 보다가 중간에 나간 것만 생각나는 걸 보면 아빠가 내 앞에서 강하게 잘 이겨내서 나도 안 무너진 것 같다"고 전했다.

김구라가 2013년 채무 발생에 대해 언급하자 그리는 "그때는 오로지 아빠 편이었다. 아빠가 어렵게 성공한 것도 알고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갑자기 거대한 벽에 부딪힌 거다. 아빠가 배신감이 들었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중간 입장에서 어머니도 생각해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자신의 과거 경험을 예시로 든 김구라는 사연을 보낸 시청자에게 "어려운 일도 갑자기 해결되는 건 없다. 그러면서 본인도 강해지는 거고 인생에 괴로운 일이 많지만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유튜브 '그리구라' 영상 캡처

조연수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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