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7 22:56 / 기사수정 2010.08.17 22:56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신기록의 사나이' 류현진(23, 한화 이글스)이 이번 시즌 목표를 '전경기 퀄리티스타트'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17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동안 2점만 빼앗기며 호투해 이번 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나온 적이 없는 세계 신기록이다.
류현진을 왜 최고의 투수라 부르는지 잘 드러낸 투구였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더 강력한 공을 던져 스스로 상황을 정리했다.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나 류현진은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컨디션이 좋은 편이었다. 감독, 코치님께서 등판 간격을 조절해 주신 덕분에 좋은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에서 이겼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면서 "그래도 세계신기록을 세워 영광"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에는 퀄리티스타트를 의식하지 않았다. 그런데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투수에게 퀄리티스타트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한 다음 "이번 시즌 목표는 전경기 퀄리티스타트"라고 확인했다.
이날 호흡을 맞춘 포수 이희근에 대해서는 "2점을 빼앗긴 것은 내가 실투했기 때문이다. (이)희근이형에게 미안하다"면서 "둘이서 머리를 굴려가면서 잘 막아보려고 했다"며 웃었다.
한편,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는 것을 두고서는 "4년 전에는 내가 MVP가 됐는데 올해는 (이)대호형이 너무 잘한다"고 상대를 치켜세운 뒤 "아무래도 내가 대호형에게 꽃다발을 선물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사진 =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