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하이바이,마마!' 고보결이 김태희의 정체를 알았다. 또 김태희는 이규형에게 뭉클한 속내를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 13회에서는 조강화(이규형 분)가 오민정(고보결)에게 차유리(김태희)가 조서우(서우진)의 친엄마라는 사실을 밝혔다. 친구가 된 것에 기뻐하던 오민정이 그간 자신에게 정체를 숨겨온 차유리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조강화는 차유리가 5년간 자신의 곁에 있었다는 사실에 오열했다. 자신의 모든 시간을 홀로 지켜봤을 차유리의 아픔과 외로움을 알게 된 조강화는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이 터져 나왔다.
차유리는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아팠다고 고백하면서도, 혼자서 힘들어하는 조강화를 보는 게 더 아팠다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날 그만 내려놓고 남은 네 삶을 붙들길 바랐다. 나 이제 네 사람 아니다. 그만 내려놓아도 돼"라고 위로하며 조강화의 죄책감을 덜어주려 했다.
조강화가 퇴마사(양경원)를 통해 환생의 비밀을 알게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차유리는 그에게 조서우가 귀신을 본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차유리는 자신 때문에 조서우가 귀신을 보게 됐다며,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조강화는 차유리를 달래며 애써 괜찮은 척했지만, 마음 한 켠에 불안감이 자리할 수밖에 없었다. 조강화는 잠을 잘 때도, 등원을 시킬 때도 한시도 조서우와 떨어지려 하지 않고 그를 지켰다.
그런 차유리에게 위기가 닥쳤다. 아빠 차무풍(박수영 이 조서우와 놀아주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조서우가 사라진 것. 조강화는 오민정에게 "왜 하원도우미를 바꿔야하는지" 진실을 말해주려던 때, 차유리로부터 조서우를 잃어버렸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세 사람은 늦은 시간까지 온 동네를 누비며 조서우를 찾아 헤맸다. 불러도 대답 없는 조서우에 오민정은 조강화의 품에 안겨 오열했다. 조서우의 친엄마인 차유리의 정체를 꿈에도 모르는 오민정은 미안하다며 우는 차유리에게 원망의 말을 쏟아냈다.
그 때, 한 아이 귀신이 차유리를 불렀다. 귀신을 따라 도착한 놀이터 미끄럼틀에는 조서우가 잠들어 있었다. 필승패밀리(박은혜, 김대곤, 신수연)가 길을 잃고 헤매던 조서우를 놀이터로 유인했던 것. 퇴마사가 다가가는 것을 본 필승패밀리는 조서우를 안전한 곳에 대피시켰지만, 차유리에게 이를 말하지 못한 채 퇴마사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두 엄마는 모두 조서우 걱정에 눈물을 쏟았다. 오민정은 차유리를 원망했고, 차유리 역시 진실을 말하지 못한 채 마음 아파했다. 차유리와 오민정 사이에서 조강화의 괴로움은 커져만 갔다. 자책하는 오민정에게 조강화는 "네 탓 아니야"라며 그의 죄책감을 덜어주고자 했다.
이에 오민정은 "그럼 누구 탓인데요. 나 진짜 서우 엄마 맞아요? 다른 사람들은 애가 이상하면 다 엄마 탓이라는데, 오빠는 왜 맨날 내 탓이 아니라고 하냐"며 속마음을 쏟아냈다. 오민정은 굳게 닫힌 조강화 마음속 금기어인 '차유리'라는 방문을 열어줘야 자신이 들어갈 수 있다고도 했다.
오민정이 그간 털어놓지 못했던 진심을 듣게 된 조강화는 낮에 하지 못했던 하원도우미 이야기를 꺼냈다. 조강화는 "서우 친엄마. 차유리 살아 돌아왔다"며 숨겼었던 이야기를 고백했다. 차유리의 정체는 꿈에도 모른 채 "언니들 덕에 이 동네 살기가 좀 편해졌다"는 속마음을 내비치고, 굳건한 믿음을 보냈던 오민정.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한 그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긴장감이 고조됐다.
차유리는 자신 탓에 멈춰진 조강화의 시간이 흐르길 바랐다. 그러나 그가 간절히 바랐던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 조강화 곁의 빈자리는 채워졌고, 차유리는 쉽게 제 자리를 찾을 수 없게 됐다.
자신의 환생을 마냥 기뻐하는 가족들, 환생 비밀을 알고 괴로워하는 고현정과 조강화까지. 차유리는 미안함을 품고 소중한 사람들과 마주했고, 조강화는 어떤 선택도 내릴 수 없어 시름이 깊어져만 갔다. 여기에 오민정이 자신이 볼 수 없었던 '차유리의 시간'이 충실히 흐르고 있었음을 알게 되면서 꼬이고 꼬인 세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풀리게 될지 향후 전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바이,마마!' 14회는 12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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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