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모던패밀리' 진성이 전원주택을 공개하며 험난했던 인생사와 가족사를 밝혔다.
10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 58회에는 진성과이 선배 설운도를 집으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진성은 직접 담근 청국장과 계란찜 등 자연 밥상을 차린 채 손님을 맞이했다. 진성이 초대한 특별 손님은 트로트 가수 설운도였다.
진성은 설운도에게 자연친화적인 자신의 집을 소개했다. 진성은 현재 한 전원주택에서 아내와 오붓하게 살고 있다. 진성 부부의 집은 1층은 노래방 겸 곡 작업실, 2층은 부부의 공간, 3층은 한약재 가득한 방으로 꾸며졌다.
진성과 설운도는 비상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노래방 기계가 있는 지하 연습실로 이동했다. 진성은 "여기 방음도 해놨다"고 자랑했다.
설운도는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불렀고, 진성은 설운도의 '원점'을 열창했다. 두 트로트 전설의 노래 실력에 스튜디오의 패널들은 박수를 치며 감탄했다.
이어 진성은 한약재가 쌓여있는 방을 소개했다. 진성은 "지인 분들이 다 보내주신 거다. 좋은 약재들이 많다"며 상황버섯 차를 끓여 설운도에게 대접했다.
두 사람은 마당에서 상황버섯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설운도는 전원 생활 선배이자 조경 전문가로서 진성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에 진성은 "남진 형님이 오셨다가 대문만 보시고 '여기에 오래 살아라'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또 진성은 "예전에 제가 젊을 때 가수한다고 여기저기 뛸 때 TV에 형님이 나왔다. 형님이 노래를 진짜 잘하시더라. 그때 나온 노래가 '잃어버린 30년'이었다. 자고 일어나니 히트곡이 돼있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진성은 설운도에게 "어머님도 가수를 하셨다고 알고 있다"고 물었고, 설운도는 "그렇다. 부모님이 그런 쪽으로 안 하셨냐"고 되물었다.
이에 진성은 "저는 아버지가 그랬다. 아버지가 사실 굉장히 인생을 파란만장하게 사셨다"며 "제가 늦둥이로 태어났는데, 징용까지 갔다 오셨다. 중국에서도 군 생활을 하시고 한국에 오셔서도 군 생활을 계속 하시다가 사회에 적응을 못하셨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인물도 출중하고 끼도 많으셨는데, 좋은 목을 주셔서 감사하지만 유년시절에는 부모님 원망을 많이 했다. 제가 3살 때 어머님, 아버님하고 헤어졌었다. 얼굴도 모르고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었다"라고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진성은 "그러다보니까 남의 집, 친척 집을 전전했다. 고부갈등이 심하셨던 것 같다. 옛날에 할머님과 어머님이 갈등 속에서 세월을 보내시다가 어머님이 집을 나가신 거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설운도는 "자네나 나나 똑같다. 나도 '이런 부모를 안 만났더라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운명이다. 이름을 얻었을 수 있어도 인생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설운도는 "지금도 너무 잘하고 있으니까, 욕심내지만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몸이 완쾌가 된 게 아니고 관리를 해야 하는 입장이니까. 건강도 챙겨가면서 하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고 후배 사랑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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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