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지난해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 간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나오지 않아 많은 논란이 있었다. 주최사인 더페스타 측은 이른바 '호날두 노쇼' 사건에 대해 책임을 부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김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더페스타 측 변호인은 "티켓 판매는 행사 대행사인 더페스타가 아닌 소비자와 티켓판매대행사 사이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리적으로 보면 소비자들의 계약 상대는 더페스타가 아닌 티켓판매대행사이므로 (더페스타에 지워지는) 책임이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지난해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유벤투스 친선전에 뛰기로 했으나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 뒤 호날두가 한국 팬들을 우롱했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더페스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도 잇따라 제기됐다.
이날 열린 재판은 티켓 구매자 5천여명이 더 페스타를 상대로 낸 15억여원 규모의 집단소송이다. 이 소송과 별개로 올 2월 관중 2명이 더페스타를 상대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인천지법은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더페스타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 후 취재진에 "만약 호날두만 출전하고 다른 유벤투스 선수들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면 그것도 계약 불이행인가"라며 "'호날두 45분 출전'은 더페스타가 먼저 광고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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