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래퍼 마미손을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와 저작물을 활용했던 민중당 오준석 후보 측이 입장을 밝혔다.
민중당 오준석 후보 선대본 관계자는 8일 엑스포츠뉴스에 논란이 된 '마미손 패러디'에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오준석 후보는 마미손의 '소년점프' 가사를 일부 개사해 자신의 현수막에 활용했으며 온라인 상에서도 이를 활용한 홍보를 진행했다.
관계자는 "이번에 위성 정당이 생긴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비판하고 싶었다. 무거운 문제이다 보니 가볍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마미손을 떠올리게 됐다"며 "가상의 인물이기도 하고 올해 선거권이 처음 생기는 만 18세의 젊은 유권자를 공략하려고 했다"고 마미손을 활용해 홍보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마미손 측이 "마미손은 어떠한 정당의 홍보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다"며 "이미지와 저작물 무단 도용을 멈춰달라"는 입장을 밝히며 무단 도용 논란이 일었다.
결국 오 후보는 8일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선본 차원의 법리자문을 통해 패러디 저작물의 이용 가능성에 대해 확인을 받았으나, 매니지먼트사와 협의하는 차원까지 진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상의 모든 홍보 게시물은 삭제됐다.
관계자는 "노래를 직접 유세에 활용한 것은 아니고 가사만 일부 개정했기 때문에 저작권 위반 여부에 대해 자문을 받았고, 괜찮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오 후보는 이 같은 홍보 방법을 활용해 두 차례 방송에도 출연한 바 있다. 관계자는 "방송 이후에도 마미손 측으로부터 따로 연락이 오지 않았다. 오늘 오전 뉴스를 통해 입장을 알게 됐다"며 "소속사로 연락을 하고 사무실 건물까지 직접 찾아갔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난감하다"고 상황을 밝혔다.
현재 문제가 된 현수막을 비롯해 온오프라인상의 모든 게시물은 내려가 있는 상황이다. 선대본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선거운동 자체가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분위기가 너무 침체되어 있어 즐거움을 주려고했는데 생각이 짧았다.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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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