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김현수(22, 두산 베어스)의 방망이는 4번 자리에서도 여전히 빛났다.
김현수는 13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로 출장해 홈런 하나를 터뜨렸다.
두산이 0-4로 끌려가던 1회말이었다. 고영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후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볼카운트 0-1에서 SK 선발 카도쿠라의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1회초 대량실점의 충격을 어느정도 상쇄하는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두산은 김현수의 홈런이 터진 후 기력을 되찾아 7-4로 역전승했다.
경기 후 김현수는 "연습때 감독님이 강하게 치라고 주문하셨다. 홍성흔이나 이대호처럼 삼진을 당하더라도 큰 스윙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그래서 오늘은 후회없는 스윙을 하려고 했다"고 장쾌한 홈런을 터뜨린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타격 코치님께서 나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그 덕분에 타석에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4번 타순에 복귀한 것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에 4번을 칠 때도 타순에 신경쓰지 않았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4번 자리를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20홈런과 함께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다"고 답했다. 김현수는 현재 17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사진 = 김현수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