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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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수 없는 캐칭, 우리은행 승리 촉매제

기사입력 2007.02.14 04:27 / 기사수정 2007.02.14 04:27

이성필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천, 이성필 기자]

타미카 캐칭의 맹활약에 승리의 여신은 이마를 치며 승리를 갈구한 신세계 정인교 감독을 외면할 수밖에 없엇다. 

춘천 우리은행이 13일 저녁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부천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72-65의 승리를 거두고 공동 2위였던 용인 삼성생명을 밀어내며 1위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2경기 반 차로 줄였다.

역시 대단한 캐칭

이날 경기에서 우리은행의 캐칭은 '우승 청부사'답게 27득점 17리바운드를 해내며 변함없는 활약을 보였다. 반면 신세계는 김정은(19점)과 외국인 센터 핀스트라(29점)가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두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실세없이 외곽포가 링을 가르는 난전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원진아, 김진영, 타미카 캐칭이 4방, 신세계는 김정은, 양정옥이 세 방을 쏟으며 공격전을 이어갔다. 두 팀의 화끈한 경기에 팬들은 박수를 끊임없이 보냈다.

이러한 흐름은 2, 3쿼터에도 계속 이어졌다. 신세계는 고참 가드 양정옥이 경기를 조율하며 이끌면서, 김정은과 임영희가 득점을 보태며 점수를 6점차로 벌려나갔다.

우리은행은 다양한 공격 전술로 모든 선수들이 돌아가며 득점에 성공, 근소한 점수 차를 유지하며  맞섰다.

승부는 마지막 4쿼터에 들어서도 안개 속에서 헤매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종료 4분 19초를 남기고 신세계의 기둥 장선형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승부는 우리은행 쪽으로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그녀의 퇴장 후 곧바로 우리은행은 김진영이 3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점수 62-58, 4점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안방팬의 응원을 뒤로업은 신세계도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신세계는 부상에서 회복한 '리틀 정은순' 이선화를 투입해 마지막 반전을 노렸다. 이선화는 곧바로 득점에 성공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그러나 신세계는 양정옥이 던진 회심의 3점 슛이 골밑으로 떨어지며 공격권을 내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고 결국 김정은마저 5 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나며 경기는 우리은행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에서 캐칭은 고비마다 파울을 유도하며 득점에 차곡차곡 성공했다. 이날 그녀의 활약은 그녀가 상대로부터 당한 파울이 14개나 된 부분으로 충분히 검증됐다.

박명수 감독 "곧 해결사가 나올 것"

우리은행의 박명수 감독은 이날 경기를 어렵게 끌고가 승리로 이끈 부분에 대해 "7경기를 계속 원정 경기로 이어가면서 선수들이 피로를 느껴 경기 시작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의 말대로 승부수는 통해 이날 경기 첫 출전한 원진아는 3점 슛 두 방을 터트리면서 초반 경기 흐름을 우리은행 쪽으로 이끌었다.  이외에도 여러 선수가 골고루 돌아가며 점수를 내 박 감독의 의지를 충족시켰다.

한편 그는 프로 선수는 연봉으로 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나하나 겪다가 보면 팀 내 해결사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승리하기는 했지만 캐칭을 제외하고 주요 선수들이 젊기 때문에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던 이유를 지적한 것이다.

반면 신세계 정인교 감독은 "열흘 정도 올스타 브레이크가 이어지는 만큼 분위기 떨어지지 않게 팀을 잘 추스리겠다"며 "앞으로 5할 승률을 유지하지 않으면 어려워질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남은 경기 운영을 밝혔다.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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