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2 14:38 / 기사수정 2010.08.12 15:35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한국 축구를 위해 희생한 해외파에 고맙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조광래감독이 나이지리아전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조광래 감독은 12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나이지리아와의 친선전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내렸다.
고질적인 수비불안, 골 결정력 문제에 대한 해소방안 찾기와 신인 선수를 포함한 출전 선수에 대한 엄정한 평가 작업 등 전술적으로 두 가지의 큰 틀을 가지고 준비하고 실험했다고 평한 조광래 감독은 "생각하는 플레이, 생각하는 선수·가능하면 띄우지 않고 깔리는 패스 볼터치를 줄인 패스"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어제 경기에서 드러난 것처럼 공·수 전환시 적극적 가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이런 기준점을 바탕으로 어제 경기를 총괄적으로 평가한다면 2-1의 승리보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평균 이상의 결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 당시의 데이터와 어제 경기의 데이터를 가지고 평가를 대신하겠다고 말한 조광래 감독은 "어제는 517개의 패스 중 420개가 성공해 81%의 성공률을 기록했다"며 "전체적으로 패스 횟수와 성공률이 높은 수치로 나왔는데 이는 실제 경기에서 공·수 전환의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의 허리에서의 움직임과 공격수의 공간 창출능력이 부족했다고 꼬집은 조광래 감독은 또 "집중력을 바탕으로 한 슈팅 시도도 아쉬웠다"며 공격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수비에 대해서도 "수비수들의 라인 구성과 협조적인 플레이의 부조화"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런 아쉬움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개선 방법은 훈련을 통한 조직력 강화라고 언급한 조광래 감독은 "향후 친선경기 역시 FIFA의 기준에 의해 진행될 수밖에 없고, 훈련일자는 매우 부족한 현실적인 점을 감안해 선수들에게 전술적인 정보과 평가에 대한 감독의 입장에 대해 정보 공유를 할 것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특히, 해외파 선수와는 이메일로, 국내 팀 소속 선수들은 소속팀 방문과 미팅 등으로 조직력 강화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해외파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대표팀 출범 첫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운을 뗀 조광래 감독은 "특히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달려온 박지성, 박주영, 이영표 등의 희생정신을 높이 평가한다"며 빡빡한 일정 속에도 귀국했던 해외파를 치하했다.
조광래 감독은 평가문 말미에 "오는 9월 7일에 있을 이란과의 평가전에서는 선수 평가에 대한 엄정함을 바탕으로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사진=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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