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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가 말하는 조광래의 '생각하는 축구'

기사입력 2010.08.12 14:22 / 기사수정 2010.08.12 15:53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전성호 기자] "'생각하는 축구'란 언제 공격과 수비를 하고, 언제 뛰고 쉬며 어떤 방법으로 공간을 만들며 공격과 함께 수비를 할지 알고 뛰는 축구다"

11일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의 2-1 승리를 이끈 이영표(알 힐랄)가 소속팀 합류를 위해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로 출국했다.

이영표는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팀을 상대로 승리한 것이 중요하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나이지리아전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강조하는 '생각하는 축구'에 대해서는 "언제 공격과 수비를 하고, 언제 뛰고 쉬며 어떤 방법으로 공간을 만들며 공격과 함께 수비를 할지 알고 뛰는 축구"라며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영표에 앞서 이날 오후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기성용(셀틱)은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의식해 몰려있는 팬과 취재진을 피해 출국장을 빠져나갔고, 박주영(AS모나코) 역시 별도의 인터뷰를 하지 않고 프랑스 파리행 비행기에 곧바로 몸을 실었다.

다음은 이영표의 인터뷰 전문이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좋은 경기 내용으로 승리했는데

강팀을 상대로 승리한 것이 중요하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체력적인 문제는 없는지

체력적인 문제는 자기 관리만 잘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평소에 어떻게 체력관리를 한다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기보다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 조광래 감독의 축구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나

공을 많이 소유하면서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창출하고, 다양하면서 무모하지 않은 방법으로 공격 루트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중요시한다.

- 소속팀으로 돌아가 리그를 맞이하는 각오는

우선 팀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있는데, 팀이 우승을 향한 강한 의욕을 갖고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할 생각이다.

카타르나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리그에 많은 한국 선수가 진출해있는데, 이들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한국 축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많은 신예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좋은 기량을 가진 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타난다는 얘기는 그만큼 한국 축구가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어제 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어딘가에 숨어있을 좋은 선수가 있을 거란 기대감이 생겼다.

-조광래 감독이 말하는 '생각하는 축구'는 어떤 의미일까

대표팀이 소집되고 시간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전술을 모두 소화하기는 힘들었겠지만, 선수들 모두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강조하시는 '생각하는 축구'란 언제 공격과 수비를 하고, 언제 뛰고 쉬며, 어떤 방법으로 공간을 만들며 공격과 함께 수비를 할지 알고 뛰는 축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제 경기에서 나이지리아 선수와 신경전을 펼쳤는데

경기장 안에서는 그런 일이 빈번하지 않겠나. 다만, 고의성 있는 반칙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을 뿐이다.

[사진=이영표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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