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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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서 데뷔골' 윤빛가람, 조광래호 황태자 낙점

기사입력 2010.08.11 21:57 / 기사수정 2010.08.11 23:51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새롭게 출범한 조광래호에 황태자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차세대 중원사령관' 윤빛가람(경남 FC)이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선발 풀타임 활약해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윤빛가람은 11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윤빛가람은 전반 17분, 인상적인 첫 골을 집어넣으며 조광래호의 힘찬 출발에 큰 힘을 보탰다.

오른쪽 측면에서 최효진의 스로인을 받은 윤빛가람은 이를 절묘하게 트래핑한 뒤 상대 수비진 두 명을 앞에 두고 그대로 오른발로 강한 슈팅을 때리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사례는 지난 2005년 6월, 박주영 이후 처음이었다. 윤빛가람의 득점과 전반 43분 최효진(FC 서울)의 추가 득점에 힘입어 조광래호는 나이지리아에 2-1 승리를 거두며 첫 단추를 잘 꿰는데 성공했다.

데뷔골을 넣은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윤빛가람의 전체적인 플레이는 대단히 돋보였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패스 플레이와 폭넓은 움직임은 마치 대표팀을 수년 이상 뛴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전체적으로 플레이에 여유로움이 넘쳤고,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도 잘 맞아 떨어졌다. 과감한 돌파와 적극적인 몸싸움, 그리고 날카로운 슈팅은 나이지리아 수비진을 당황하게 했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친 윤빛가람은 풀타임을 뛰었음에도 전혀 지친 기색 없이 전후반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007년 17세 이하(U-17) 대표팀에 발탁됐던 윤빛가람은 성인 대표로는 이번에 첫 출장했다. 그러나 이번 활약을 통해 조광래 감독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향후 대표팀의 강력한 중원 자원으로 떠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빠르고 세밀한 공격적인 플레이에 거의 맞아 떨어지는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경험 면에서 더 다듬는다면 강력한 차세대 중원사령관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한동안 버림받는 선수로 전락했다가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고 소속팀 경남 FC에서 새로운 선수로 거듭나 마침내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윤빛가람. 첫 경기에서 그는 팀 승리에 견인하며 '조광래호의 황태자'로 주목받는데 성공했다. 꾸준한 기량 향상과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안컵 우승을 견인하고 4년 뒤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활약할 주역으로 완전히 떠오르는 윤빛가람이 될 지 주목된다.

[사진= 윤빛가람 (C) 권태완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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