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야구의 계절'이라는 봄이 찾아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제 야구가 시작될 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지난 28일 다섯 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의 개막을 알리는 팡파르가 울렸어야 했다. 그러나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의 확산세에 KBO가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하면서 개막까지는 여전히 3주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 야구를 그리워하고 또 기대하는 마음으로 지난해 3월 23일 개막된 2019시즌 '1호 기록'들을 살펴봤다.
1호 안타 : LG 이형종 (상대 투수 KIA 양현종)
2019시즌 1호 안타는 플레이볼과 동시에 나왔다. 광주에서 맞붙은 LG와 KIA의 맞대결, 1회초 LG 선두타자로 나선 이형종이 선발 양현종의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1호 안타와 1호 피안타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1호 병살타 : LG 오지환 (상대 투수 KIA 양현종), 삼성 구자욱 (상대 투수 NC 버틀러)
공교롭게도 이형종의 초구 안타 후 곧바로 1호 병살타가 나왔다. 양현종의 2구를 타격한 오지환의 타구는 4-6-3 병살타로 이어졌다. 양현종은 사실상 3구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냈다. 같은 시각 처음으로 문을 연 창원NC파크에서도 병살타가 나왔다. NC 버틀러를 상대로 선두 박해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호 볼넷'을 기록했으나 구자욱의 초구 타격이 병살타로 이어졌다.
1호 탈삼진 : KIA 양현종 (상대 타자 LG 김현수)
이형종의 1호 안타, 오지환의 1호 병살타 다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2019시즌 처음으로 나온 삼진이었다. 이날 한승택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양현종은 2스트라이크에서 연속 볼 세개를 던졌지만 7구 낮은 공에 헛스윙을 유도하며 첫 탈삼진을 만들어냈다.
1호 2루타 : LG 박용택 (상대 투수 KIA 양현종)
안타에 이어 첫 2루타의 주인공도 LG에서 나왔다. 2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 시즌 첫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했다. 이 출루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이날 각종 1호 기록을 수집한 LG는 KIA를 2-0으로 눌렀다. 개막전에서 3루타는 나오지 않았다.
1호 홈런 : NC 베탄코트 (상대 투수 삼성 맥과이어)
2019시즌 처음으로 나온 홈런은 삼성 덱 맥과이어를 상대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홈런. 베탄코트는 1회말 1사 1·2루에서 맥과이어의 3구 몸쪽 높은 속구를 받아쳐 시원한 좌월 스리런을 터뜨렸다. 배탄코트의 홈런 후 곧바로 양의지의 백투백 홈런이 나왔고, 이 홈런은 양의지의 NC 이적 후 첫 타석에서의 1호 홈런이기도 했다. 애석하게도 베탄코트와 맥과이어는 모두 재계약에 실패했다.
1호 타점 : KT 유한준 (상대 투수 SK 김광현)
베탄코트의 홈런이 터지기 전, 가장 먼저 점수를 뽑아낸 팀은 KT 위즈였다. KT는 1회초부터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황재균의 안타와 박경수의 볼넷 후 강백호의 땅볼로 주자 2·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로하스의 낫아웃 삼진 뒤 유한준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주자가 모두 들어왔다. 이 때 가장 먼저 홈을 밟은 황재균이 2019시즌 '1호 득점'의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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