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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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조주빈 일당 '팀 박사' 실체 추적 "'박사'는 한 명 아닌 조직" [종합]

기사입력 2020.03.29 00:20 / 기사수정 2020.03.29 00:51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팀 박사'의 실체를 파헤쳤다.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여성의 성 착취 영상을 제작 및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그 일당에 대해 추적했다.

이날 박사방의 피해자는 "요구하는 포즈가 있다. 새끼손가락을 얼굴 옆에 갖다댄다. 이게 '박사'의 시그니처 포즈다"며 "'박사의 노예'라는 여자들을 지칭하는 대표적인 사인인 거다"고 털어놨다.

김미영 진술 분석가는 "집계, 추상치, 암암리에, 구축했다, 간헐적, 이런 표현들 단지 뭔가 학식이 있는 것처럼 보여지거나 그렇게 흉내를 내려고 하는 것 이상의 한자의 사용이라던가 지식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분야에 대한 지식도 상당하다는 전문가의 분석도 나왔다. 김미영 진술 분석가는 "직간접적인 경험이 없는데 간접적인 경험들을 검색만으로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이 사람의 전체적인 글의 특성을 보면 대략적으로 시긴는 대충 다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이 고등학교 다닐 시기에 무슨 일이 있었다. 금융실명제를 했다. 그러면 지금 현재 최소한 40대 그 중반 안팎의 연령일 것이다"라며 '박사'를 30~40대 중반의 인물로 추정했다.


이후 취재진이 "공범 중에 40대가 있냐"고 묻자, 경찰 관계자는 "40대 공범은 없는 것 같다. 평균 나이대가 24~26살로 나갔다. 그게 맞다"고 답했다.


조주빈 지인과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조주빈의 친구는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친구라고 믿고 생각을 하고 있던 친구가 성범죄자다. 그런데 이거는 내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평소 조주빈은 이성에게 연락하는 것을 어려워했다고.

조주빈의 친구는 조주빈이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제 생각에는 돈이 1번이다. 어렸을 때 찢어지게 가난했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돈에 대한 욕망도 크고 여성에 대한 혐오도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인들은 "젊은 애는 아닌 느낌이 있다. 부장님 말투가 있다"며 "저희들끼리도 '조사장'이라고 불렀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은 '박사'가 한 명이 아닌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들을 '팀 박사'라고 불렀다. 박사와 함께 검거된 공범들 중에는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인물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범죄심리전문가 이수정 교수는 "조직범죄로 다루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일지도 모르겠다"며 "지금 '박사'를 앞장 세워가지고 범죄 수익을 나누어 가진 자들 중에는 첨단기술에 능숙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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