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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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 "'딱 봐도 다른' 해외파, 배울 점이 많다"

기사입력 2010.08.10 20:37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NFC, 전성호 기자] "해외파 선배들은 딱 봐도 다른 게 느껴진다. 배울 점이 많다."

'조광래호의 황태자' 후보 0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미드필더 윤빛가람(경남FC)이 10일 파주NFC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11일 오후 8시에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윤빛가람은 훈련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훈련한 소감을 묻는 말에 "솔직히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라며 조금은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소속팀에서 하던 것보다 확실히 패스 템포도 빠르고, 시야도 넓은 것 같다. 패스를 주려고 할 때 내가 원하는 곳에 이미 동료가 자리잡고 있고, 받을 때도 내가 원했던 곳으로 패스가 오는 것 같다."라며 대표팀의 높은 수준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윤빛가람은 조광래 감독이 경남FC를 이끌던 시절 직접 발탁해 키워낸 유망주. 이에 대해 윤빛가람은 "아무래도 감독님이 경남에서 함께 계셨기 때문에 조금은 의식된다."라면서도 "저한테 조금 차갑게 대하시는 것 같고…"라고 말해 함께 한 기자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모나코), 기성용(셀틱) 등 해외파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어떤 점이 다르다고 느꼈는지 묻는 말에는 "딱 봐도 느껴진다."라며 "말씀하시는 것부터 너무 잘하시고, 뭔가 다르다. 플레이에서도 배워야 할 점이 많다."라며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형들은 내가 부족한 부분들을 모두 갖고 계시기 때문에 보고 배우면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내기다운 당당한 포부도 밝혔다.

윤빛가람은 K-리그 데뷔 첫해에 경남FC의 주전선수로 활약하며 올 시즌 19경기에서 5골 4도움을 올리며 경남의 전반기 돌풍의 주역으로서 활약했다.

감각적인 패스 플레이와 지능적인 경기 운영, 공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개인 기술이 돋보이는 윤빛가람에 대해서 조광래 감독은 "내가 경남에서 직접 가르친 선수지만, 앞으로 대표팀에서 빠른 템포의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스피드가 좋은 선수 못지않게 자기 동료의 위치를 잘 알고 패싱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가 필요하다."라며 윤빛가람의 대표팀 선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날 훈련에서 윤빛가람은 주전을 상징하는 노란색 조끼를 입고 뛰어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U-17 청소년대표 시절 "K-리그보다 프리미어리그를 즐겨 본다"는 말이 K-리그 비하 논란으로 번지며 한때 마음고생을 심하게 겪었던 윤빛가람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기자들이 이를 달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품게 했다.

[사진=윤빛가람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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