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신성은 노래부터 입담, 예능감까지 모든 것이 준비돼 있다고 했다.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한 끼와 열정을 드러내기 위해 언제나 준비하고 있다는 신성을 만났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신성은 유쾌하고 위트 넘치는 입담이 매력적이었다. 진중한 얼굴과 묵직한 저음 보이스에 재치 만점 예능감까지 갖춘 '준비된 가수'였다.
현재 매니지먼트 업무를 봐주는 소속사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 중인 신성은 모든 스케줄을 자신이 직접 관리했다. 이동은 물론 스케줄 관리부터 개런티 조정까지 모든 업무를 직접 다 신경쓰고 챙긴다는 그의 신중한 면모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팬카페 회원수가 3배나 늘어날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그는 늘어난 인기 만큼 바빠진 스케줄 탓에 홀로 일하기가 힘에 부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신성은 "매니지먼트를 받아야 하는 일을 가수가 직접 해야 하다 보니까 애로 사항이 있다. 거절을 해야 하는 부분도 조심스럽고 혹시나 제가 직접 일을 진행하다 보니 오해가 생길까봐 걱정도 된다. 또 개런티 적인 부분도 제가 직접 이야기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미스터트롯' 출연 이전까지는 8년 정도 재능기부 해준 '삼촌'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지만 '미스터트롯' 이후 각종 방송 섭외 관련한 일정들은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간다는 그였다. 마음 맞는 소속사를 찾기 위해 여러 군데 얘기가 오가기도 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단다.
신성은 "절벽에 서있거나 넘어질 때 받쳐줄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인간적인 사랑이 진심으로 느껴지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면서 다방면에서 자신과 함께할 수 있는 소속사를 찾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스터트롯'은 신성의 존재감을 분명하게 각인시킨 프로그램이다. 비록 본선 2차 '1대1 데스매치'에서 김경민에게 패배해 아쉽게 탈락했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출중한 가창력과 매력 넘치는 저음 보이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을 스타덤에 오르게 만든 '미스트롯'을 보면서 '미스터트롯'의 꿈을 키웠다는 신성은 "'미스터트롯' 합격 통보를 받고 너무 기분 좋았다. 101명 안에 제가 들었다는 자체가 영광스러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의 처음 목표는 콘서트 멤버 14명 안에 드는 것이었다고. 신성은 "너무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1등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록 그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미스터트롯'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것은 이뤘단다. 그는 "'미스터트롯' 덕분에 젊은 친구들도 저를 많이 알게 됐다. 얼마 전에 지인이 카페에서 젊은 친구들이 저를 언급하며 '매력있다'고 말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원래 트로트 장르는 주로 어머님, 아버님 세대의 전유물이었는데 요즘에는 젊은 친구들도 많이 좋아하고 알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신성은 '미스터트롯' 탈락 이후 가족들은 물론 고향인 충청남도 예산군민들이 더 많이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KBS 1TV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서 5승을 달성하며 예산군으로부터 공로패까지 받은 적 있는 그였기에 '미스터트롯' 탈락을 너무나도 아쉬워했단다.
이미 '아침마당'을 통해 실력과 가능성을 드러낸 신성은 '도전 꿈의 무대' 출연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밝혔다.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는 '미스터트롯'의 임영웅, 영탁을 비롯해 '미스트롯' 홍자, 김소유 등 트로트 주역들이 거쳐간 바 있다.
그는 "무명 생활이 긴 제게 찾아온 터닝 포인트였다. 신성이라는 존재를 많은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 무명, 신인 가수들을 위한 코너다. 코너 이름처럼 꿈의 무대였다. 이헌희 PD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신성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도전 꿈의 무대' 등 여러 경연 프로그램들을 통해 트로트 장르가 대세가 됐다며 행복해했다. 그는 "어쩌면 음지에 있던 트로트 장르가 양지로 오면서 많은 트로트 가수들이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로트는 정년이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트로트를 선택한 이유도 생명력이 길기 때문이었다. 트로트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는 대세 장르가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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