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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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윤빛가람, 조광래호의 황태자 노린다

기사입력 2010.08.10 09:13 / 기사수정 2010.08.10 09:14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새롭게 출범하는 조광래호에서 떠오를 황태자는 누가 될까.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조광래 감독만의 색깔 있는 축구가 첫 선을 보이는 가운데, 과연 어떤 선수가 '조광래식 축구'에 부합하는 활약으로 '황태자'로 떠오를 것인지 주목된다.

그동안 대표팀에서는 감독의 기대와 총애를 받으며 거듭난 선수를 두고 '황태자'라는 별칭을 붙여 왔다. 거스 히딩크 감독 시절, 끈끈한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 능력을 제대로 선보인 박지성, 송종국, 이영표 등이 그랬고, 허정무 감독 시절에도 이근호, 곽태휘 등이 황태자라는 말을 들었다.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해 감독 스타일에 잘 맞는 축구를 구사하면서 팀에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주로 황태자의 조건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은 어떤 것일까. 정교한 패스플레이와 안정된 공-수 능력을 겸비하며, 무엇보다 빠른 사고방식으로 기술 축구를 구사할 만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

특히 조 감독은 9일, 나이지리아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직접적으로  "공격에서도 뒤에서 구경하는 선수는 절대 반갑지 않을 것"이라며 공격, 수비에서 전 포지션이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황태자'가 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남아공 월드컵을 뛴 선수를 제외하고 황태자 자격을 어느 정도 갖춘 선수를 꼽는다면 경남 FC의 윤빛가람과 수원 삼성의 백지훈을 거론할 수 있다. 윤빛가람은 조광래 감독이 맡았던 경남에서 완전히 새로운 선수로 거듭나며 떠오르고 있는 신예다.

뛰어난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정교하고 빠른 패스 플레이와 움직임이 좋다고 평가받고 있다. 백지훈 역시 이에 뒤지지 않으면서 경험도 적당하게 갖춰 4년 만에 복귀한 대표팀에 빠르게 적응하기만 하면 황태자 가능성은 충분하다.

측면 풀백 자원인 최효진(FC 서울)도 주목해 볼 만하다. 3-4-2-1라는 새로운 카드가 나온 가운데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다.

수비 자원이지만 기동력이 좋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 전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스리백 가동시 양 측면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에 딱 들어맞는 최효진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되고 있다.

뛰어난 기술과 높은 골결정력을 자랑하는 지동원(전남 드래곤즈)도 황태자 후보로 거론된다. 올 시즌 컵대회 등을 포함해 10골을 넣고 있는 지동원은 나이(19세)답지 않은 대담한 공격력으로 마침내 대표팀까지 이름을 올렸다.

공격뿐 아니라 미드필더도 볼 수 있어 다양한 포지션 소화를 선호하는 조광래 감독 스타일에 딱 맞는다.

그 밖에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활발한 활동량과 감각적인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심어준 김민우(사간 도스), "수비수로서 기대된다."라면서 조광래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앙 수비 자원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 등도 새로운 황태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역대 어느 대표팀이든 감독의 스타일에 맞는 활약을 보이며 주축으로 새롭게 거듭난 선수는 많았다. 이번 조광래호에서는 과연 어떤 선수가 '황태자' 칭호를 받으면서 한국 축구를 이끌 새로운 자원으로 거듭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윤빛가람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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