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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훌륭' 이경규도 포기한 난폭犬→강형욱 부상 (ft. 이수지)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3.24 09:50 / 기사수정 2020.03.24 09:3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강형욱이 난폭한 불도그를 훈련시켰다.

23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 강형욱과 이경규, 이유비는 훈련에 앞서 견종 공부에 나섰다. 이날의 일일 제자는 개그우먼 이수지였다. 이수지의 넘치는 텐션에 강형욱은 "거리를 두고 싶다"고 말했고, 이수지는 "저희 동갑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지는 "시츄를 두 마리 키우고 있고 새로운 친구가 또 있다"며 페키니즈 설기를 소개했다. 이수지는 "원래 페키니즈 친구를 키우다가 이제 하늘로 보내고, 페키니즈만 보면 그 친구가 생각났는데 유기됐다는 방송을 보고 제가 입양을 하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었다"라고 말했다.

강형욱은 "페키니즈가 시츄보다 조금 더 주둥이가 짧아서 호흡이 거칠다. 그리고 어린 페키니즈들은 정말 활동적이다. 근데 가장 어려운 게 2살이 넘어가게 되면 가족애가 강해져서 경계를 좀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만난 견종은 셰틀랜드 쉽독 샤샤였다. 강형욱은 "워낙 스포츠를 잘하는 견종이다. 어릴 때는 소극적이고 예민한 것처럼 보이는데, 그게 아니라 굉장히 많은 걸 느끼고 있는 거다. 그리고 보호자를 항상 관찰하고 보호자가 원하는 걸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친구다. 머리가 굉장히 좋은 견종이다"라고 덧붙였다.

샤샤의 보호자는 "샤샤 덕분에 꿈이었던 훈련사 자격증도 땄다"고 말했다. 이어 샤샤는 고개 까딱이며 인사하기, 뽀뽀하기 등의 개인기를 선보였다. 


다음으로 등장한 견종은 헝가리안 풀리였다. 밥 말리의 헤어스타일과 비슷한 모습에 출연진들은 신기해했다. 

보호자는 풀리의 장점에 대해 "잘 먹고 잘 뛰고 집 잘 지키고, 산도 잘 탄다"고 말했다. 또 "털 관리하기가 어려울 거다. 자라면서 그냥 두면 뭉친다. 찢어줘야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멤버들은 통제 불가 난폭견 쿤을 만나러 갔다. 강형욱은 "저희가 공격성이 강한 개들을 많이 만났었는데, 이번에는 불도그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불도그 개아빠 이경규는 "제가 또 불도그를 키우지 않냐"며 지식을 뽐냈다.

강형욱은 "불도그가 느리기 때문에 기술보다는 시간이 많이 든다. 인내심을 갖고 훈련해야 한다. 성과가 나오려면 최소 1년이다"라고 답했다.

이날의 훈련 주인공은 잉글리시 불도그 쿤이었다. 보호자는 "시간이 지나갈 수록 점점 사나워졌다. 물린 적도 있었고 그래서 제보를 하게 됐다"며 "집에 손님이 안 오신지는 3~4년 정도 됐다. 가족들도 아빠랑 저 말고는 쿤이를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쿤이의 공격성에 최소한의 인원만 남고 남은 제작진은 철수했다. 격리됐던 쿤이는 거실에 나오자마자 제작진을 보고 끊임없이 짖어대며 공격성을 보였다.

보호자의 어머니는 "너무 무섭다. 쿤이 때문에 다쳐서 앰뷸런스 타고 병원에 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화장실에서 쿤이를 피하다 넘어져 뇌진탕까지 걸렸던 것. 보호자의 아버지는 "너무 무섭고 이제는 싫다"고 덧붙였다.

또 보호자는 "뭐든지 닥치는대로 입에 넣는다. 양말을 통째로 먹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의 권유로 쿤이는 병원에 가 검진을 받았다. 의사는 "위 안에 뭔가가 있다. 꽤 큰 사이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물질을 빼내기 위한 수술이 이어졌다. 이물질의 정체는 닭 장난감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이경규는 "저는 쿤이가 무섭지 않다. 두치나 장군이처럼 보인다. 제압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경규는 혼자 상황실을 나섰다.

하지만 무섭지 않다던 이경규는 쿤이를 보자 뒷걸음질을 쳤다. 이경규는 쿤이의 기세에 당황하면서도 강형욱의 지시를 전달했다. 이어 주 보호자는 쿤이에게 입마개를 씌웠고, 거실에는 아빠 보호자만 남았다.

그럼에도 쿤이가 진정하지 못하자 이경규는 "가봐야 할 것 같다"며 포기를 선언했다.

돌아온 이경규는 "영화 제목으로 얘기하면 '악마를 보았다'다. 시동 없이 바로 공격한다. 들어가겠다고 생각하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이어 개통령 강형욱이 출격했다. 강형욱은 보호자에게 목줄을 놓으라고 지시했고, 쿤이는 펜스를 뛰어넘으려 했다. 발을 공격하는 쿤이를 지켜보던 강형욱은 최초로 실내에 신발을 신고 들어갔다.

위협에 대해 묻자 보호자는 "7~8개월 때부터 으르렁거렸다"고 말했다. 그때 쿤이 갑자기 강형욱에게 다가갔고 격렬하게 저항했다. 극도로 흥분한 쿤은 처음으로 대변 실수를 보였다.

강형욱은 "얘는 아마 어렸을 때부터 협박이 편했을 거다. 개한테 착한 척 하는 사람도 있으셨을 거다. 강아지한테 착한 척 하는 건 무능력한 거다. 책임지고 싶지 않으니까 착한 척 하는 거다"라고 충고했다.

보호자의 어머니는 쿤이의 모습에 불만을 보였고 보호자는 민망해했다. 강형욱은 "얘는 (훈련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근데 그걸 가족들이 실천할 수 있을지 그게 고민이다. 시도한 거 자체가 역폭풍이 될 수 있다. 얘는 보호자의 한계를 이미 안다"고 말했다.

훈련 1단계로 강형욱은 다이어트를 권했다. 2단계는 이름 언급 금지였다. 3단계는 소파 위에 못 올라가게 하기였다. 강형욱은 "규칙을 만들고 이 집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틀리면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는 쿤의 켄넬을 가져왔고, 강형욱은 켄넬을 에어컨과 소파 사이에 뒀다. 그때 쿤은 강형욱을 공격하려 했고, 강형욱이 온몸으로 막아서자 쿤은 당황하며 도망갔다. 이어 켄넬 문을 열자 쿤은 켄넬로 들어갔다. 강형욱은 "이 친구한테 이제는 보호자님이 규칙을 공지해줄 거다"라며 훈련을 지속했다.

또 강형욱은 "의미없는 통제를 하고 계셨다"며 쿤이의 상태를 재연했다. 이후 강형욱은 쿤이의 목줄을 건네 받고 훈련에 나섰다. 강형욱은 "쿤이 몸이 둔하니까 자꾸 상대가 물러서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이경규는 "진짜 고집 세다"고 덧붙였다.

쿤이는 계속해서 저항하며 강형욱의 발을 물려고 시도했다. 강형욱은 "불도그 교육을 하면 담이 온다"며 쿤이를 다독였다. 하지만 쿤이는 또다시 흥분하며 통제가 불가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강형욱은 물러서지 않고 쿤이 목줄 매기에 나섰다.

강형욱은 쿤이의 발톱에 큰 상처까지 난 상태였다. 보호자는 "그 모습을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예뻐한다고 예뻐한 게 쿤이한테는 독이 됐다는 걸 계속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계속된 훈련에 쿤은 조금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긴 인내와 반복 끝에 엎드려 훈련에 성공했다. 이에 상황실에서 지켜보던 이경규, 이유비, 이수지는 기뻐하며 박수를 쳤다.

쿤이는 연달아 엎드려를 성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강형욱은 "엎드려를 가르치는 게 아니다. 상황을 받아들이는 걸 가르치는 거다. 화만 내고 살 순 없지 않느냐. 개들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호자의 교육이 이어졌다. 강 훈련사는 보호자에게 "할 수 있는 친구다. 그 키를 보호자님이 쥐고 있다"며 보호자에게 힘을 실었다.

이어 제자 이유비와 이수지가 집에 등장했다. 낯선 이가 집에 들어왔음에도 쿤이는 침착한 모습으로 엎드려에 성공했다. 이때 쿤이 스스로 엎드렸다. 이에 강형욱은 "대단하지 않냐"고 칭찬했다.

통제에 이어 간식 주는 법까지 진행됐다. 스스로 참고 기다린 쿤의 모습에 보호자 또한 "인내심을 가지고 훈련에 잘 임해서 개과천선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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