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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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가져다준 형"…'TV는 사랑을 싣고' 이재용, 아나운서 지망생 동기들과 재회 [종합]

기사입력 2020.03.20 19:34 / 기사수정 2020.03.20 20:2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재용이 아나운서가 될 수 있게 도움을 준 형 송주영과 재회했다.

20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재용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재용은 "아나운서로서 이 자리에 있기까지 형의 공로가 컸다. 제가 군대 장교를 나왔다. 어느 날 아침에 MBC 방송문화원 모집 광고를 보게 됐고 나를 위한 자리라고 생각했다. 시험을 보고 붙었는데 저는 그게 아나운서가 된 줄 알았다. 합격증과 함께 돈을 내라고 해서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허당 면모를 드러냈다.

만나고 싶은 사람 '송주영' 씨에 대해서는 "아나운서 문화원을 같이 다녔다. 그리고 본사 시험을 보자고 원서를 가져다 줬다. 그런데 저는 됐고 그분은 안 됐다. 저를 MBC에 입성할 수 있게 해줬고 이재용이 아나운서로서 살 수 있게 해준 형이다"고 그리워했다. 

당시 이재용은 문화원 합격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아나운서 합격 소식을 전했다고. 부모님은 친척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자랑을 하였고 부대에서는 돼지를 잡아 축하 파티까지 열어줬다고 털어놨다. 

이재용은 "문화원에 있을 때 병원에 입원하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우리 할머니는 성산동 시장의 큰 손이었다. 저를 데리고 다니면서 '조금 있으면 TV에 나온다'고 말하고 다니셨다. 친척들 역시 제가 아나운서가 된 줄 알았고 있었다"고 말하며 본의 아니게 마음 고생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재용은 합격을 기대했던 대구 MBC에서 떨어지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구 MBC 떨어지고 본사 공고가 났다. 난 될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여의도에서 원서를 받아서 써야하는데 갈 생각도 없었다. 그런데 주영이 형이 '써보자. 평생 한이라도 남으면 안 되지 않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영이 형은 3차에서 떨어졌다. 그런데 제 축하파티에 와줬다. 저는 미안함에 말 없이 술을 따라줬다. 그런데 저라면 거기 갈 수 있을까 싶더라. 그 형이 그렇게 마음이 넓은 형이었다"고 추억했다.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송주영 씨는 이재용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네가 보고 싶으니까 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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