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07 20:29 / 기사수정 2010.08.07 20:29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군산상고는 고교야구에서 유난히 많은 극적인 승부를 펼친 바 있다. 지난 시즌 봉황대기에서도 박종훈(SK 와이번스)의 역투를 앞세워 경남고에 1-0 승리를 일궈냈다. 당시 박종훈이 경남고 타선에 내어 준 안타 숫자는 1개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 당시의 호투를 발판 삼아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의 지명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 또 다른 3학년 선수가 선배 박종훈의 뒤를 따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팀의 4번 타자이자 외야 수비를 담당하고 있는 김호령(18)이 그 주인공이다. 제24회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 국가대표팀 외야수로도 선발된 바 있었던 김호령은 7일 열린 중앙고와의 봉황대기 2회전에서 2루타 2개를 작렬시키며 팀의 중심다운 면모를 보였다. 다음은 청소년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팀에 돌아온 김호령과의 일문일답.
- 경기 결과를 떠나 먼저 세계 청소년 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타지에서 상당히 고생이 많았을 텐데?
“그러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내가 배운 것을 팀 승리에 보태고 싶다.”
- 대표팀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무엇이었나?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모든 경기가 어려웠지만, 개인적으로는 5, 6위전 진출자를 가리는 미국과의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
- 대표팀이 비록 7위에 머물렀다고는 하나, 대표팀 외야는 누가 선발 출장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전력이었다. 그 가운데, 본인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동료이자 라이벌 아니겠는가. 사실, 대표팀 합류 내내 미묘한 기운이 흐르곤 했다(웃음). 일종의 신경전이기도 했다.”
- 대표팀 소집 해제 이후 팀에 합류하여 피곤하지 않았는가?
“많이 피곤했다. 그러나 우천으로 3일을 쉰 것이 오히려 나에게는 득이 됐다.”
- 그래서 그런가? 오늘(7일) 경기서 2루타 2개를 치는 등 맹타를 퍼부었다.
“외국 선수들의 빠른 볼을 자주 접하다 보니, 볼이 잘 보였다. 이것이 대표팀 합류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기도 했다.”
- 닮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
“있다. SK 와이번스의 김강민 선수다. 여러모로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라 생각한다.”
- 이번 대회 목표가 있다면?
“팀 우승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는 앞으로 다가올 신인지명에서 프로구단에 지명을 받는 것이다. 지난해 박종훈 선배가 지명을 받은 것처럼, 나 역시 그 뒤를 따르고 싶다.”
[사진=군산상고 김호령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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