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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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재능기부 하고 싶어요"…故문지윤, 꿈 많던 '선한 배우' [엑's 이슈]

기사입력 2020.03.19 16:30 / 기사수정 2020.03.19 16:17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나중에 더 큰 배우로 성장하면 그림도 성장할 것 같아요. 재능기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꿈이 많던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됐다. 고(故)문지윤이 지난 18일 오후 8시 56분,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36세.

1984년 생인 문지윤은 지난 2002년 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현정아 사랑해', '쾌걸춘향', '일지매', '선덕여왕', '메이퀸' '치즈인더트랩', '역도요정 김복주', '황금정원'과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치즈인더트랩'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얼굴로 신스틸러 활약을 펼쳐왔다.

문지윤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3월까지 방영된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밉상 선배' 김상철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17kg을 증량할 정도로 연기에 열의를 보이던 배우다.

하나의 역할을 위해 자신의 체중까지 10kg이상 늘려가며 작품에 매진하던 배우 문지윤은 생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기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에 대해 "휴먼드라마, 리얼리티 드라마를 찍어보고 싶다. 그 전에 지금 당장은 살을 빼서 느와르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히며 장르에 제한을 두지않는 욕심을 드러냈다.


특히 대중에게 '어떤 역할이든 잘 소화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힌 문지윤.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게 제일 힘든 건 알지만 '그 역할은 잘 소화해냈다. 자기 몫은 해내는 배우구나'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다. 또 '실제 봤는데 친절하더라. 살갑게 잘해주더라' 이런 말도 듣고 싶다."

급하게가 아닌, 천천히 연기 인생을 걸어오며 꾸준히 배우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온 문지윤의 최종적인 꿈은 배우 생활을 하며 그림을 통해 재능기부를 하는 것이었다. "배우 생활을 계속 하며 그림도 그리고 싶다. 처음으로 전시회를 열었는데 나중에 더 큰 배우로 성장하면 그림도 성장할 것 같다. 나중에 재능기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그림이 좋은 가격에 팔리면 기부하고 싶다."

연기와 그림에 대한 많은 꿈을 품고 있던 '선한 배우' 문지윤.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는 물론 팬들 역시 비통함을 드러내며 애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하재숙, 이기우, 후니훈, 김산호, 김재원, 이상윤 등 많은 동료들이 SNS를 통해 추모하고 있으며, 네티즌 또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드림스톤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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